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 회복 속 각종 전시·공연이 잇따라 재개되는 가운데 지역공연계가 빠른 속도로 팬데믹 휴유증을 회복하고 있다. 충청권 공연 매출이 지난해보다 4배가량 늘어나는 등 가을철 공연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띄는 모습이다. 여기에 다수의 가수들이 지역콘서트를 예고한 가운데 마술(매직)쇼, 대중음악 콘서트 등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27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지역문화예술계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최근 한달간 충청권 공연 매출은 13억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35만원 대비 약 4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6억6594만원(티켓판매 1만7865건), 세종이 5430만원(3527건), 충남이 4억3231만원(2만9486건), 충북이 1억4930만원(5436건)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전역에서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가량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가을 시즌 지역공연계의 굵직한 기획공연에 지역민들도 높은 관심과 호응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됐던 대중음악공연도 다시금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화면을 통해서 팬들을 만
생애 12편의 오페라 작품을 남긴 푸치니가 ‘이전까지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한 걸작이 11월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이 제11회 정기공연 ‘투란도트’를 11월 26일부터 2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1에서 연다. (26일 오후 5시, 27일 오후 3시) ‘투란도트’는 원작인 카를로 고치의 동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타타르인을 증오하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가 청혼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 문제를 푼 사람과 결혼하는 대신 풀지 못하면 처형시키겠다는 조건을 건다. 타타르국의 왕자 칼라프는 수수께끼에 도전하고 공주의 마음을 얻게 돼 두 사람은 모두의 축복 속에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작품은 푸치니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이자 역작으로, 푸치니가 만든 열두편의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하고 화려하다는 특징이 있다. 푸치니의 후두암 투병으로 미완에서 끝날뻔한 작품을 제자 프랑코 알파노가 스케치를 바탕으로 완성시켰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오페라단과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오페라 하우스의 합작으로 2019년 시작한 ‘오페라 달빛동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 9월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양평군 용문산의 단풍이 절정에 올랐다. 용문산 관광단지 내에선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문화행사도 열리며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산림청은 지난 9월 발표한 올해 '2022 가을 단풍 절정시기' 자료에서 올해 용문산 단풍의 절정을 27~30일로 예상했다. 28일 오후 찾아간 용문산 관광단지는 노란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이 절정이었다. 용문산관광지에서 용문사까지 조성된 1.2㎞의 계곡 산책로 구간은 대표적인 힐링 명소다. 용문산 꼭대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계곡 물소리와 단풍, 소나무가 한데 어울린 오색찬란한 자연풍광은 지친 현대인들에게 쉼을 선사한다. 산책로 끝엔 천연기념물인 1천100살 용문사 은행나무가 그 위용을 뽐낸다. 높이 42m, 뿌리둘레 15.2m의 거목이 선사하는 황금빛 단풍은 양평에서 즐기는 가을의 하이라이트다.이날 오후 인천에서 용문산을 찾은 관광객 이슬아(26)·양윤지(26)씨는 "용문산에 처음 왔는데 단풍이 너무 예쁘고 날씨마저 가을 느낌이 물씬난다"며 "주변의 산을 가려면 시외버스를 타거나 기차를 타야 하는데 여기는 지하철만 타고 올 수 있어 접근성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용문산관광단지 입구 안내소에선 손 글씨로 추억을 되새길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반부패범죄수사1계는 진병영 함양군수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관계자 2명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7일 6·1지방선거 당시 진 군수 캠프의 선거운동원 등으로 활동하던 A씨와 B씨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최근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고 법원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자금 경색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강원중도개발공사(GJC) 보증채무 2,050억원 전액을 올해 12월15일까지 상환하기로 긴급 결정했다. 당초 내년 1월29일로 잡았던 상환 시기를 연내로 앞당긴 것은 채권 및 금융시장 등이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에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해결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27일 강원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채권자를 비롯한 금융시장의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긴밀해 협의한 결과 오는 12월15일까지 보증채무 전액인 2,050억원을 상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진태 도지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간 직접 협의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출장중인 김진태 도지사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전화 통화를 통해 직접 협의했다는 것이다. 정 부지사는 "보증 채무를 갚는데 필요한 재원은 추경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도 재정 여건상 이 정도 규모는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영향을 받는 다른 사업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도의회에 추경안을 상정하는 계획에 대해 도의회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핼러윈을 앞두고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와 관련해 제주도 차원의 비상 대응책 시행을 지시했다. 오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참변으로 꽃다운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제주도는 사태 수습을 위한 모든 조치와 협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와 관련, 제주도 차원의 비상 대응책 시행을 지시했다”며 “우선 사고 피해자 신원 확인과 맞물려 서울본부 근무자를 현장에 파견했다”고 말했다. 또 오 지사는 “도민 피해 여부 상황 파악과 구호 협조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서울본부와 안전관리실, 제주도 경찰·소방청과 협력해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 지사는 도내에서 열리는 축제 및 행사와 관련해서도 최우선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오 지사는 “가능하다면 축제 및 행사 연기해줄 것을 요청드리고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 사전에 안전 체크리스트 확인과 추모 분위기를 감안해 진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듭 안타까운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면서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주와 완주가 상생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완주군민이) 100을 원하면 (전주시가) 200을 준다는 마음으로 상생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완주전주통합추진연합회는 27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완주, 전주 통합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전적으로 완주군 발전과 미래를 보장하고, 완주군민의 뜻을 살리는 통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가 아닌 시민사회단체에서 상생과 통합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이날 기자회견은 전주시장과 완주군수, 전북도지사 등 단체장에게 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선 세 차례 통합 실패를 반면교사 삼고, 지난 2013년 9월 마지막 실패 사례에서 드러난 완주군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특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연합회는 이를 위해 △범도민 상설대책기구 설치 및 운영 △지난 2012년 작성된 전주완주 상생협력 발전사업 실천협약서 재검토 △85개 세부 협의사항 재검토 △통합전주시의 발전방향과 미래비전에 대한 연구용역 실시 등을 제시했다. 이전에 협의했던 통합과 관련한 세부사업을 새롭게 검토하고, 민·관·정이
이전안을 두고 논란이 컸던 부산 영도구 부산남고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로 옮긴다. 27일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북강서구을) 국회의원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2026년 명지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안(부산남고 신설대체이전)’이 통과됐다. 학교 이전과 이전 비용 타당성을 심의하는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부산남고의 명지국제신도시로 이전은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시교육청이 행정예고를 통해 이전 계획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면 이후로는 새롭게 들어서는 학교 건물에 대한 설계 용역과 건축 작업 등이 이어진다. 부산남고는 2026년 3월까지 현재의 영도구 동삼동에서 명지국제신도시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전 사업에는 교육부가 부산시교육청에 교부하는 4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신설되는 학교는 37개 학급, 1008명 수용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전 장소는 강서구 명지동 1604 일대(면적 1만 5762㎡)로 명지1고등학교(가칭) 부지다. 명지국제신도시는 학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과밀 학급 현상이 빚어지면서 고등학교 신설 민원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김 의원은 “명지국제신도시 고등학교 신설을 통해 강서구 지역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
"임시 영업은 말 그대로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28일 오전 찾은 대구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화재가 발생한 농산물A동 앞 주차장 일부 부지는 대구시가 설치한 임시 판매소인 몽골 텐트로 가득 차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상인들은 텐트 상단에 상가의 명칭과 번호가 적힌 임시 간판을 달고 거래처와 전화를 하는 등 영업 준비에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임시 텐트 크기가 넉넉하지 않아 텐트 밖에 쌓아둔 농산물과 운반 차량들이 뒤엉키며 혼란이 가득했다. 차량, 오토바이, 지게차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에는 경적소리와 후진 경보음, "후진하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뒤섞였다. 이동할 통로가 좁은데다 아직 차량 동선이 명확하게 잡히지 않은 탓이었다. 한 상인은 "몽골텐트 크기가 충분치 않아 개인 텐트를 가져왔는데,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텐트가 사라졌다"고 황당해했다. 화재 피해를 입은 도매시장 상인들을 위한 임시 판매소가 본격 마련된 가운데 임시 영업 첫날부터 상인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좁은 부지에 사람과 차량이 뒤엉키며 교통 대란을 빚고 있는데다 거래량도 떨어지면서 한숨을 내쉬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짙어지며 정부가 규제 지역의 추가 해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9월 높은 청약률 벽에 막혀 수도권 외 지역에서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이 유지된 세종시가 부동산 규제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나온 실수요자 보호, 거래 정상화 방안 등을 토대로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거래 위축과 과도한 규제 등으로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과 주거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청약 당첨자 기존주택 처분기한 연장, 중도금 대출 보증 확대, 금융규제 정상화 등의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달 중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규제지역의 추가 해제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1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조정대상지역 101곳 중 41곳 및 투기과열지구 43곳 중 4곳을 해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투기과열지구 39곳, 조정대상지역 60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상황이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가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돼 있다. 세종시는 주택 가격 하락폭 등을 감안해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벗어났으나 적은 미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