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경기도에서 관광객 방문이 가장 많았던 '핫플레이스' 휴양지는 어디였을까. 내비게이션과 통신 자료 기반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을 통해 지난 7~8월 동안의 도내 차량 방문 빈도와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화성시 궁평항과 안산시 방아머리해수욕장 등 '경기바다'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레길 조성, 산업관광 등 도가 올 초부터 경기바다 살리기에 투입했던 정책들이 계곡과 테마파크 위주였던 기존 경기도 여름 관광 트렌드를 뒤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궁평항 등 해양지역 상위권 차지 작년 계곡·테마파크서 수요 이동 14일 경인일보가 이 기간 동안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경기도 지역의 '중심 관광지'를 분석한 결과 1순위로 화성 궁평항, 2순위 안산 방아머리해수욕장, 4순위 시흥 오이도빨간등대, 5순위 화성 제부도, 6순위 화성 전곡항 등 도내 해양 관광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중심 관광지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관광지와 연계해 방문하는 타 관광지의 빈도가 높아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은 장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는 프리미엄 아웃렛 등의 실내 관광지와 안양 백운계곡과 용인 에버랜드 등 도내
전국적으로 합계출산율이 0.75%까지 추락한 가운데 민선 8기 경기도민 정책제안 1순위로 선정된 난임 부부 지원 확대 정책이 경기도에서 현실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득기준으로 차등화되고 지원횟수가 한정된 정부의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에, 경기도의 지원이 더해질 경우 자격기준 완화는 물론 임신에 성공할 때까지 예산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민선8기 인수위원회(인수위) 도민 우수 정책제안으로 선정된 '시술유형, 횟수, 연령, 소득기준 없는 난임 지원 개선책'을 두고 도가 추진 가능성과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위 당시 김 지사는 "경기도민 삶의 질을 고루 나아지게 할 의견들을 우선으로 향후 도정에 반영하겠다"면서 정책제안자를 도지사 취임식에 초대해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을 통해 부부가 체외수정, 인공수정 등의 난임 시술을 받을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은 시술비 중 30% 수준인 본인부담금을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난임 시술 건강보험 혜택은 최대 9번까지 적용 가능한 반면 복지부 사업은 인공수정 최대 5회 등 시술에
봄의 끄트머리인 지난 5월 31일, 밀양 부북면 옥교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닷새 동안 멈출 줄 모르고 치솟던 불길은 운동장 1000개 규모인 763㏊에서 나무 100만 그루가량을 태우고 6월 5일 완전히 진화됐다.1986년 산불 통계 이래 ‘산불보호기간’ 외에 발생한 ‘최악의 산불’이었다. 어느덧 산불 진화 이후 100일이 지났다. 두 번의 계절이 지나는 시간 동안 옥교산은 조금이라도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을까. 지난 13일, 산불의 최초 신고자이자 화산마을의 이장 김진오(54) 씨와 함께 옥교산을 올랐다. 마을과 이어진 산의 초입에는 푸른 잎사귀를 가진 소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나 5분을 더 걷자 산의 풍경이 급변했다. ◇생명은 돌아왔을까= 새 소리 한번 들리지 않았다.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산 능선은 불이 꺼지고 난 이후 시일이 지났음에도 누런 살갗을 황량하게 내보이고 있었다. 최근 잦은 강우와 태풍으로 현장에 산적했던 재는 씻겨 내려갔지만, 그날의 상처는 씻어내지 못했다. 새 생명을 내지 못한 채 그저 하늘로 뻗어만 있는 나뭇가지들은 검은 가시 같았다. 죽어버린 소나무의 껍질은 조금만 힘을 줘도 부스러졌다. 손에는 검댕이 묻어나왔
▲김건상·동수·동복·동하(원주시배드민턴협회장)·연자씨 모친(박옥순씨·95세)상=14일 오전 8시30분 별세. △발인=16일 오전 6시15분 △장지=원주하늘나래원 영천만불사 △빈소=원주의료원장례식장 2층 7호실 △연락처=(033)760-4639 ▲김성용·성철(화천읍 신읍1리)·성자·성숙·성애,성란씨 모친(허영희씨·90세)상=13일 별세. △발인=15일 오후 2시 △장지=함백산 추모공원 △빈소=한림대성심병원장례식장 VIP 2호실(경기 안양시) △연락처=010-7106-7534
춘천국제고음악제(이하 음악제)가 25회를 맞은 올해를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독창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올 음악제는 16일부터 23일까지 국립춘천박물관, 춘천시청, 춘천교구 애막골 성당에서 영원한 빛이 앞으로 뻗어 나간다는 의미를 담은 ‘룩스 에 테르나(Lux Aeterna·영원한 빛)'를 주제로 열린다. 고음악이란 중세시대부터 바로크시대까지의 서양음악을 뜻한다. 고음악을 다루고 연주하는 음악제는 리코더, 바로크 바이올린, 비올라 다 감바, 바로크 기타, 포르테피아노 등 당대 사용했던 고악기(원전 악기)로 연주하며 정체성을 공고히 해왔다. 특히 최현정 음악감독은 우주와 인간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설명하기를 시도했던 고음악 탄생 시기의 고민거리를 현대의 관점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16일 오후 7시30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개막공연 주제는 ‘세계의 조화 21’이다. 더뉴바로크컴퍼니가 출연하고 미디어아트와 협업해 '우주의 탄생과 조화'라는 메시지를 음악과 영상으로 선보인다. 주요 연주곡은 바로크 작곡가 장 페리 르벨의 ‘원소’다. 우주의 탄생과 물, 불, 흙, 공기같은 원소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어 우주로 여행을 떠나는 행성 시
속보=2년 연속 역대 최저치를 예고했던 강원도 초등교사 선발 규모(본보 8월1일자 2면 보도)가 현실화됐다. 초등교사 신규 인원이 10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교육현장의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4일 강원도교육청이 공고한 '2023학년도 강원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강원지역 초등 교사 선발 인원은 93명(일반 86명, 장애인 7명)이다. 전년 103명보다 10명 감소했으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으로 조회 가능한 2003학년도 이후 최소 규모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역대 최저치 기록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93명을 가배정 받은 후 선발인원 확대를 위해 교육부와 협의했으나 1명도 더 늘리지 못했다. 교육계는 신규 선발 인원이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00명 이하로 떨어진데 대해 크게 충격받은 분위기다. 2018년 319명이었던 도내 초등 교사 선발인원은 2019년 272명, 2020년 251명으로 줄었고 2021년에는 100명대로 떨어졌다. 면적이 넓고 인구가 적은 강원도내 농어촌 학교를 중심으로 교사 업무 과중, 겸임교사 증가 등 부작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에만 있는 ‘문주란 자생지’(천연기념물 제19호)를 둘러싼 보호용 돌담이 해풍과 파도로 상당 구간 붕괴되면서 문주란 훼손과 함께 자생지 토사 유실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현재 토끼섬 내 문주란 자생지를 둘러싸고 있던 약 180m 길이의 보호용 돌담 중 상당 구간이 해풍과 파도로 붕괴됐다. 정상적 형태를 유지 중인 구간은 55m 정도라고 세계유산본부는 밝혔다. 남측과 동남측, 서측 북부 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돌담이 해풍과 파도로 붕괴되면서 붕괴 구간으로 파도가 밀려 들어와 문주란을 훼손시키고 있는 상태다. 동북측 구간은 무너진 돌담 석재가 파도에 의해 자생지 안까지 밀려 들어왔고, 돌담이 잔존해 있는 일부 구간도 상부가 붕괴되거나, 내·외측 중 일부가 무너지는 등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 돌담이 문주란 자생지 토지를 잡아주는 석축 역할을 했던 터라 토사 유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본지 확인 결과 해당 돌담은 문주란 자생지 보호를 위해 1975년에 조성됐고, 2002년 한차례 대대적인 보수가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보수를 하더라도 자연문화재이다 보니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새로운 세계 평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주가 그 역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세계적인 지성들이 함께 지구촌 평화 해법을 모색하는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14일 개막했다. 제주포럼은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공동 주최, 동아시아재단과 제주평화연구원 공동 주관으로 16일까지 3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갈등을 넘어 평화로 : 공존과 협력’이란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외 3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66개 세션이 마련된다. 이날 포럼의 서막을 연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에서 오영훈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도시 연대와 협력 확장을 통해 세계 평화 공동체 실현 구상을 피력했다. 오 지사는 제주4·3이 정의로운 해결에 다가서고 있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인권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과 인종을 떠나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확대를 제안했다. 오 지사는 “이미 평화도시 연대에 동참하고 있는 프랑스 베르됭과 독일 오스나브뤼크는 유럽을 중심으로, 제주는 앞으로 적극 교류할 아세안과 아랍을 중심으로 평화도시 연대를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열흘 간의 소리 여정을 통해 전라북도 일대를 소리의 물결로 일렁이게 만든다. 2022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가 16일부터 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부안 채석강, 치명자산성지 평화의 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에서 열린다. 올해 소리축제의 주제인 '더늠'에 걸맞게 개막 공연 <백 년의 서사>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 등 더늠 정신을 조명한다. 100년 전 조선 후기를 풍미한 정정렬, 김창룡, 김창환, 이동백, 송만갑 등 다섯 명창을 소개한다. 무대에는 소리극단 도채비, 우도 콜렉티브, 대금 이아람, 퍼커션 황민왕, 기타 오정수, 실력파 배우 박현욱과 이창현, 디지털 시나위, 천하제일탈공작소, 페스티벌소리합창단 등이 오른다. 소리축제는 전국에 있는 음악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내고 다양한 동서양 악기 연주자를 고루 선발했다. 전북 지역 음악가를 주축으로 30여 명을 선정했고, 이들이 함께 폐막 공연 <전북청년열전-In C>를 꾸민다. △판소리부터 실감형 콘텐츠까지 섹션은 전통과 현대, 월드뮤직과 복합장르 등 7개로 편성했다. 각 프로그램의 성격과 지향을 분명히 하기 위한 도전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옛 기무부대 부지 수천 평이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도심 속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2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되거나 신축이 추진되고 있고 대형 상가가 밀집돼 있는 도심 한복판에 3미터 가까운 높이의 장벽과 초병 감시초소가 그대로 남아 위화감까지 조성되면서 활용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 송천동 옛 기무부대는 문재인 정부의 기무사 개혁안에 따라 지난 2018년 9월 기무부대가 전격 해체됐으며 전국 광역 시·도 단위에 들어서 있던 기무부대(600단위 부대) 11곳이 모두 사라졌다. 전주에 있던 옛 608기무부대도 같은 해 10월 부대가 철수했다. 당시 국방부가 과거 기무부대가 사용하던 11곳 부지 가운데 전주를 포함한 의정부와 인천, 창원지역을 지자체에 매각 또는 교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전주시는 지난 2019년 기무부대 부지활용에 관한 현안회의를 갖고 에코시티 개발당시인 지난 2014년 가격으로 매입가능여부와 분할 상환 등을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매입키로 검토했다. 하지만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활용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신도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