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전해오는 설화를 기록한 ‘섬에 사는 거인의 꿈(2014년, 현길언)’ 등에서 대정현 관련 설화들을 발췌해 가감한 이야기를 2회로 나눠 싣는다. ▲대정고을 장사들 옛날 제주도는 제주목·정의현·대정현 등 세 곳으로 행정구역을 나눴다. 대정현은 지금의 중문·안덕·대정 지방이다. 특히 대정고을에는 힘센 장사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중 정운디·새샘이·오찰방·이좌수가 유명하다. 정운디와 새샘이는 상놈으로 태어나서 남의 집 종노릇을 했고 오찰방과 이좌수는 찰방과 좌수 벼슬을 지낸 양반이다. 실재의 인물인 오찰방과 이좌수처럼 정운디와 새샘이 역시 실재했던 인물로 보인다. 다만 제주백성들은 사리가 분명하고 민중을 생각하는 인물들을 기다렸고, 그런 인물들에게 초인적인 모습을 더하기도 했을 것이다. ▲닥밧 정운디 사계리 275번지 일대 넓은 밭으로 닥나무가 많아 불려진 지명이다. 안덕면 사계리 ‘닥밧’이라는 동네에서 살았던 정운디는 ‘닥밧 정운디’라고도 불렸다. 정운디는 몸집이 크고 힘이 장사였다. 어느 날 주인집에서 나무로 된 남방아를 만들어 오라고 하자, 정운디는 나막신을 신은 채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진 산방산에 올랐다. 조금 후 정운디는 나무를 베어 만든 남방아
새롭게 출범한 민선 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정이 주요 공약사항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비롯해 수년째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제2공항 현안 등에 대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도민들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제12대 도의회 첫 도정질문을 진행한다. 여·야 도의원들은 도민들을 대신해 오영훈 도정의 정책 실행 방안과 주요 현안에 대한 해법 등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의원들 입장에서는 날카로운 질문으로 도정 견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이며, 오영훈 지사 역시 향후 도정 운영 방향에 대한 생각을 소상하게 밝힐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비롯해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15분 도시, 제주 미래산업 육성 등 민선 8기 주요 공약사항에 대한 질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등 각종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해결 및 공동체 회복 방안 등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사업 등 전임 도정에서 결정·추진되는 사업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전북지역의 국가 및 전라북도 지정·등록 문화유산이 1000건을 넘어섰다.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도내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의를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의 적극적인 활용도 모색하기로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가 및 전라북도 지정·등록 문화유산은 모두 1009건이다. 국가지정문화재 320건, 도지정문화재 689건이다. 도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시기부터 지정을 추진했다. 지난해부터는 도 등록문화재 제도를 시행해왔다. 도는 문화유산 1000건 시대를 맞아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역 홍보매체를 활용해 문화재 14개 종목별 전문가 칼럼을 연재하고, 내년에는 전북 문화유산 국보·보물을 중심으로 기획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고대유산, 종교유산, 근현대유산, 세계유산 등 분야별 주제를 정해 전북 문화유산의 현황과 미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또 도내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등으로 문화유산의 자원화·산업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안수한 도 문화유산과장은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켜켜이 묻어있는 전북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보존·관리하면서 후백제 왕도, 조선왕조의 본향, 동학농민혁명
“포획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맛과 신선도에서 흑산도 홍어를 능가한다.” 전남 흑산도 특산물로 알려진 홍어의 주 생산지가 군산으로 바뀌고 있다. 군산시수협과 근해연승협회(회장 임세종)에 따르면 최근 3년 새 군산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홍어 잡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어 잡이는 1월~5월, 7월 15일~9월 말까지 이뤄진다. 홍어 잡이에 나선 군산선적은 10척으로 1척당 연평균 200톤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으며, 어획량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2017년 4톤에 불과했던 어획량은 2019년 8월 25일 기준 약 145톤(약 16억 원), 2020년 동기간 약 310톤(약 28억 원)에서 올해 동기간 약 710톤(약 40억 원)의 어획량을 기록했다.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포획되는 홍어가 증가하다 보니 흑산도 선적들도 군산 해역으로 올라와 조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에 과거 군산 홍어의 전국 시장 점유율은 약 2%에 그쳤지만, 2018년 이후 점차 증가해 지난해 전국 전체 3121톤의 45%인 1417톤의 점유율(수산정보포털 수협계통판매고 자료)을 보였다. 이는 전남 신안보다 3.4배 많은 수치다. 위판 금액 기준 판매 단가도 타지역
△김덕순 씨 13일 별세. 박정태(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씨 모친, 추신수(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 외조모. 빈소 부산 시민장례식장 M.V.G실. 발인 15일 오전 9시 30분. 051-636-4444.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고, 투명성, 추적 가능성, 지속가능성을 중심 가치에 둔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는 커피 한 잔의 소비로 커피 생산자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가치 소비’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커피 업계는 부산이 커피도시로는 ‘후발주자’이지만, 스페셜티 커피 산업에 초점을 맞춘다면 스페셜티 커피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호주 멜버른처럼 부산은 커피 수입항이자 관광 도시로, 커피 선도 도시가 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한국은 세계 6위 커피 수입 대국이다. 2020년 기준 한국 커피 시장 규모는 11조 원으로, 세계 커피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한국이 수입하는 커피의 약 95%는 부산항으로 들어온다.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커피가 부산을 거쳐 전국에 퍼져 나가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8년 기준으로 1인당 연간 353잔의 커피를 마셔, 세계 평균인 132잔의 약 3배를 소비한다. 과거의 기록을 살펴봐도 부산은 커피도시로 도약할 자격이 충분하다. 한국인이 직접 쓴 최초의 커피
▶권종태 씨 별세. 세환·세광·순국·윤자·옥주 씨 부친상. 이춘환(㈜세루 대표이사) 장인상. 빈소=대구 수성메트로병원장례식장 특1호. 발인=2022년 9월 15일(목) 11시 30분. 장지=안동시 일직면 선영. 053)742-5444
대구문화예술회관은 한국 가곡 100주년을 맞아 100인의 성악가와 함께하는 '한국가곡, 100년의 소리'를 15일부터 1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100주년을 맞은 한국 가곡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자리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하고 대구음악협회가 주관한다. 대구지역 원로성악가부터 현재 활발히 활동하는 차세대 성악가까지 총 100명의 성악가가 4일 동안 한국가곡 100곡을 선보인다. 원로 성악가인 테너 김완준, 소프라노 신미경, 바리톤 박영국 등과 연주활동과 함께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는 소프라노 최윤희·류진교·유소영·이화영, 테너 이현·강현수·이병삼, 바리톤 김승철 등이 무대에 오른다. 중견 성악가로는 소프라노 배진형·배혜리·소은경, 메조소프라노 박소진·손정아, 테너 김동녘·박신해, 바리톤 김만수·제상철·최득규 등이 출연한다. 레퍼토리는 널리 알려져 귀에 익숙한 가곡부터 현대가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국 현대사와 대한민국 고유의 정서가 담긴 '동무생각', '진달래꽃', '청산에 살리라', '산유화' 등과 현대에 새롭게 창작된 '마중', '별', '잔향', '베틀노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15~17일 공연은 피아니스트 장윤영·오태경·박선
현대차·기아에 전기모터를 납품하는 대구 A업체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A업체는 전기모터 매출이 전체 매출의 8% 정도로 크지 않지만, IRA 통과로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이 장기적으로 감소하면 매출 타격은 물론 미국 진출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유탄이 대구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산 전기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대구 업체는 매출 하락이 피할 수 없게 됐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법안 통과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전기차는 대당 최대 7천500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25만9천대)에 이어 현대차·기아(3만3천대)가 2위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지만, 조기 착공하더라도 2024년 하반기나 돼야 생산이 가능하
지역민을 직접 찾아가 환경과 공존,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대청호가 그린 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이달 말 열린다. 30일 대전 대덕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신탄진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일원에서 영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이 영화제는 대전과 충청권의 영화산업 발전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감독과 작가들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편과 단편, 시민영화 등 모두 2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장편작은 션 헤이더 감독의 '코다(2021, 드라마)'로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영화다. 영화는 장애인 부모를 둔 비장애인 자녀의 성장기를 감동적으로 담고 있다. 이어 세계 10여개국 시민들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해결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솔루션 다큐멘터리 '내일(2018)'과 청주 봉명동 주공아파트가 재개발로 사라지면서 그곳에 살던 생명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 '봉명주공(2022)' 등도 장편작으로 선정돼 상영된다. 단편의 경우 시네마 클럽, 아빠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남청주 등 모두 20편이 상영된다. 여기에 대청호 시민영화학교에서 시민들이 배우로 직접 참여해 제작한 시민영화도 함께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