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서흥원 양구군수 등이 8일 양구중앙시장을 둘러보고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8일 양구를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달 내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설치를 위한 법개정에 정부가 힘을 모아달라고 건의했다. 이와함께 산불 진화 등이 가능한 다목적소방헬기 도입, 접경지역 도로망 확충을 위한 국비 지원, 강원도청 강릉 제2청사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에 지원도 요청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는 특별자치도 종합계획 심의, 특별법 개정, 특례 발굴 등을 담당하는 정부 총괄 심의·지원기구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특별자치시는 각각 특별법에 근거해 운영 중이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는 관련 조항이 없으며 허영, 노용호 국회의원이 각각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강원도는 내년6월 특별자치도 출범까지 시일이 촉박한만큼 이달 내 통과를 국회와 정부에 요청했다. 도청 강릉 2청사 신설은 김진태 지사의 공약이지만 현행 지방자치법 상 부지사급의 제2청사 설치는 인구 800만 이상인 서울과 경기만 가능하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2급 본부장 규모의 2청
춘천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겸로 이형재 화백의 열아홉번째 개인전이 9일부터 14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봄내의 골목길-어제와 오늘’을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있는, 혹은 흑백사진으로 경험한 춘천의 정겨운 옛 모습이 담긴 작품들과 조우할 수 있다. 조각은 물론 부조와 평면,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에 규정되지 않는 스펙트럼 넓은 예술적 시도로 눈길을 끌어온 이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오랜기간 그의 감성과 영감의 둘레를 감싸고 있는 춘천에 시선을 고정한다. 그동안 불교적인 세계관, 생명사상, 역사 등 이화백이 관심을 갖고 담아낸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재료와 특정할 수 없는 그 만의 표현법으로 작품 안에 녹아 들었었다. 이번에도 마치 크로키 하듯 간결하게 그려낸 작품 속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과거 춘천의 역사들이, 민초들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또 공유된다. 저마다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걷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옛 중앙로)이 보이고, 우(牛)시장에서 소값을 흥정하는 사람들(옛 우시장)도 정겹게 다가온다. 번개시장의 북적임(옛 소양로 번개시장)은 여전하고, 지금은 사라진 요선터널(1992 옛 요선터널)하며, ‘
▲김기태(전 삼척도서관장, 춘천중앙감리교회 원로장로·88세)씨 본인상, 김창삼(강원도민일보 속초지사장)·창완(강원랜드 ESG상생협력실장)·창혁(강원랜드 언론팀장)·희정(춘천문화재단 사무처장)씨 부친상=8일 별세. △발인=10일 오전 8시 △장지=춘천동산추모공원 △빈소=강원대병원장례식장 2호실 △연락처=(033)258-9402. ▲김창삼(강원도민일보 속초지사장)·창완(강원랜드 ESG상생협력실장)·창혁(강원랜드 언론팀장)·희정(춘천문화재단 사무처장) 부친(김기태씨·86세)상=8일 오후 2시 7분 별세. △발인=10일 오전 8시 △장지=춘천 동산추모공원 △빈소=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 △연락처=010-4954-7718, 010-6487-8119 ▲김철·현·은씨 모친(함숙자씨·92세)상, 노승락(전 홍천군수)·허경창씨 장모상=7일 밤 별세. △발인=9일 오전 11시 △장지=춘천안식원 △빈소=홍천아산병원장례식장 특B실 △연락처=(033)430-5420 ▲정재홍(대룡상사 대표)·정재복씨 모친(이부전씨·98세)상=7일 오후 2시 별세. △발인=9일 오전 11시 △장지=동산추모공원 △빈소=강원효장례식장 302호 △연락처=010-4070-1407
‘추캉스(추석에 즐기는 바캉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추석 황금 연휴기간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 주요 관광지에 ‘호캉스객’(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몰려올 전망이다. 7일 강릉 씨마크호텔,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 등 동해안 숙박업소의 추석 연휴기간 예약률은 90% 수준을 보이고 있다. 8일이면 만실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KTX 강릉선도 추석연휴 기간인 8일부터 12일까지 대부분 좌석이 매진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경포·오죽헌을 비롯해 안목커피거리, 아르떼뮤지엄과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등 관광지와 유명 음식점에는 벌써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강원도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간 뒤 동해안은 연휴기간동안 맑고 쾌청한 전형적인 가을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돼 가을바다 등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야놀자가 발표한 '미리보는 2022 추석 연휴 여가 트렌드'에 따르면 9월 9~12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숙소 예약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18.2%)로 조사됐다.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예약률이 2
‘주상절리’는 ‘마그마가 냉각되며 응고함에 따라 부피가 수축해 생기는 다각형 기둥 모양의 금’이다. 국어사전의 설명에 따르면 그렇다. ‘주상(柱狀)‘은 ‘기둥 모습‘을, ‘절리(節理)’는 ‘바위 표면의 갈라진 틈새’를 말한다. 화산 폭발과 함께 분출된 뜨거운 마그마가 바닷물이나 대지의 찬 공기와 만나며 급속 냉각되고 이 과정이 지난 후 세월이 흐르며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 균열이 일며 여기저기 틈(=절리)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수분이 증발해 부피가 수축하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이런 틈과 균열들이 오랜 세월 풍화와 침식작용을 거치다 보면 마치 수많은 돌기둥들을 겹겹이 정교하게 쌓아 놓은 듯 보이는 주상절리가 되는 것이다. 길쭉한 기둥 모양의 주상(柱狀) 절리 외에, 넓고 평평한 모양의 판상(板狀) 절리도 있다. 위로 솟은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부채꼴 주상절리… 주상절리의 종류들도 제각각 다양하다. 부산 오륙도 앞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 해파랑길 750㎞를 걷다 보면 경주 구간에서 이런 각양각색의 주상절리들과 조우한다. 경주 초입의 강동화암마을 해변에서 만나는 바위들은 인조 예술품과도 같다. 누워있는 주상절리이면서 부채꼴 주상절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하다. 태풍이 지나가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온 가족의 안녕을 염원하는 추석이 다가왔다. 거리두기 없는 첫 추석 명절이다. 그동안 제대로 찾아뵙지 못한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추석이 되기 바란다. 그럼에도 여전히 가족들은 물론 친척과 이웃의 안전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게다가 추석 연휴도 평년보다 짧아 비교적 가벼운 명절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민속놀이 한마당이 제주목 관아, 제주민속촌, 민속자연사박물관 등에서 펼쳐진다. 가족과 함께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민속체험 행사를 소개한다.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추석 민속한마당’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박물관 광장에서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추석 민속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놀이마당과 만들기·체험마당으로 이뤄진다.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오징어 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민속놀이 경연대회도 함께 진행한다. 종목은 어린이 딱지치기, 투호, 아빠 굴렁쇠굴리기, 엄마 팔씨름대회다. 만들기·체험마당에서는 추석을 기념하는 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재유행이 찾아왔지만 이전에 비해 도내 문화예술계도 활발해졌다. 올해 추석 연휴에는 곳곳에서 조심조심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며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자리가 생긴다. 도내 문화예술계는 추석 연휴 문화예술 행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삼삼오오 모여 예향 전북의 멋을 느껴보면 어떨까. △박물관에서 즐기는 추석 국립전주박물관은 9일부터 12일(10일은 휴관)까지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2022년 한가위 민속놀이 마당을 연다. 프로그램은 크게 상시 체험 부스인 전통 민속놀이 체험, 옛 생활도구 체험 부스와 다양한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 오감 부스 등 3개로 구성했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 부스에서는 대형 윷놀이와 연날리기, 활쏘기, 공기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옛 생활도구 체험 부스에서는 조선시대 선조들이 사용했던 도량형 기구와 맷돌, 절구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놀이마당 오감 부스에서는 나무 채를 이용해 나무 공을 쳐 가며 경쟁하는 민속놀이 장치기와 농경지 모양을 바닥에 그리고 작전을 세워 공격과 수비를 하는 바닥놀이 이랑타기 등도 진행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8일부터 1
모처럼 고향에서 온가족이 모여 조상에 예를 갖추는 연중 으뜸 명절인 추석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추석은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상처로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더욱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산 탓에 예전과 사뭇 다른 명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8일)은 지방선거 후 100일째를 맞습니다. 격전을 치른 만큼 출발을 알리는 승자들의 포부도 대단했습니다. 이들 모두 전북의 ‘100년 도약’을 꿈꾸며 ‘전북도민 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전북도정' 4년 간의 항해에 나선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역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여야 협치 행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례로 들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지사가 국민의힘 인사를 민선 8기 정책보좌관으로 등용한 것입니다. 이후 전북발전을 위한 여야 협치의 행보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정운천 도당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도당위원장은 지난달 ‘전북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습니다. 전북만 초광역메가시티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전북정치권이 의기투합한 것이죠. 전북도지사, 전북교육감, 14개 시군 단체장은 임기 내 “이것만은 꼭
부산의 모든 궁금증을 직접 확인하는 '맹탐정 코남'입니다. 황당하고 재미있는 '사건·사고·장소·사람'과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한 발짝 물러서서 들여다보겠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여러 가지. 유튜브 구독자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리겠습니다. <사건개요> 공원을 찾는 사람 대부분은 운동, 휴식, 산책 등 나름 건전한 목적이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부산에는 '술 마시는 공원'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 바로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2000년대 중후반부터 사람이 몰리기 시작한 이곳은 '헌팅 성지'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끈다. 술과 음식, 담배 냄새 등이 뒤섞인 악취가 항상 공원 주변을 맴돌아, 수변공원이라는 이름 대신 '술변공원'이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다. 공원에서 술 마시는 게 무슨 문제냐고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진짜 문제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인터넷에서 수변공원을 검색하면 쓰레기로 가득한 공원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 양이 하루에 약 50t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준. 왜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지, 진짜 엉망진창인지, 직접 새벽부터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쓰레기를 주워봤다. <현장검증> 새벽 3시. 가
◆폼페이, 즐거운 나날들의 기억 화산재가 묻은 듯 폼페이의 희미한 도판에는 첨필 끝을 아랫입술에 댄 여인들이 몇 있다. 연인에게 보낼 시를 쓰려는 것이었을까. 빛나는 눈망울과 왼손에 든 서판을 묶은 리본이 아직도 선명하다. 디오니소스와 세멜레의 입문의식으로 글을 읽는 아이를 자애롭게 지켜보는 어머니와 하인을 대동하고 걸인에게 동전 한 닢을 건네는 지체 높은 귀부인, 화장하는 여인, 빵가게 안주인, 점을 치는 노파, 폼페이에 가기 전 내가 본 도판 속 AD 1세기 고전 세계 여인들은 모두 그렇게 아름답고 당당했다. 뜨거운 여름 한낮, 첫 대면한 폼페이는 불그스름한 잿빛을 띤 황폐함 그 자체였다. 바실리카 앞 푸르스름한 포석(鋪石)이 깔린 도로의 수레바퀴 자국, 노예가 모는 이륜마차가 낸 것일 터였다. 도로 옆엔 파묻힌 도시에서 발굴해 낸 지붕 없는 집들이 무심하게 햇빛을 받으며 늘어서 있다. 단단한 벽돌 담장의 빵공장 마당에는 응회암으로 만든 곡식을 빻는 맷돌과 돌확들이 방금 사용한 것처럼 반짝인다. 뒤쪽 저 가마에서는 2천년 전 8등분을 한 캄파니아식 둥근 빵을 구웠으리라. 해시계와 물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으로 폼페이 시민들은 출근을 하고 목욕탕엘 가거나 원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