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역에 집중호우 피해가 큰 가운데 경북 북부권에서도 호우주의보와 함께 최대 200㎜의 강수량이 예상되자 경북도와 경북 시·군이 비상근무를 시작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11일까지 영주 등 북부지역에서 50∼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로는 경북북서내륙에서 100~200㎜, 경북북부와 울릉도에서 50~150㎜로 각각 예보됐다. 경북남부는 이보다 적은 20~80㎜ 강수량이 예상됐다. 영주·상주·문경·예천에는 10일 오전 4시부터, 봉화와 경북북동산지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각각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도내 주요 지역별 강수량은 봉화 76.4㎜, 문경 73.9㎜, 영주 67.8㎜, 예천 53.1㎜, 상주 38.2㎜, 안동 31.6㎜ 등이었다. 일부 지역 최대 강수량은 봉화군 물야면 110.0㎜, 영주시 부석면 108.0㎜, 문경시 문경읍 107.0㎜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지역별 강수량 차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 대표직을 상실하게 된 이준석 대표는 10일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복귀를 전제로 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 대신 비대위를 선택하면서 이 대표가 결국 벼랑 끝 전술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내 중진은 물론, 이준석계 인사들도 이 자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다 이 대표가 비대위 전환 직후가 아닌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고 예고한 만큼 막판까지 변수는 남아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0일 <부산일보>에 “(이 대표가)오늘 오전 중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진 전자신청 방식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여의도를 관할하고 있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의 법적 대응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국위의장으로 ‘원칙론’을 강조하며 이 대표 엄호 최전선에 섰던 서병수 의원은 “이 대표도 정치하는 분이고 앞으로 본인의 정치 진로를 위해 가처분 신청이라든가 하는 법적 대응은 좀 자제해주길 이 자리에서 한 번 더 부탁하고 싶다”고 밝힌 바
속보=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로 알려진 김해 구산동 지석묘(경남도기념물 제280호)가 복원 정비 과정에서 훼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김해시가 결국 국가 사적 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이후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8일 1면·9일 2면) 김해시는 8일 문화재청과 경남도에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 신청을 취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지방자치단체가 사적 지정을 신청했다가 스스로 철회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해시는 2021년 10월 구산동 지석묘의 격을 높이기 위해 경남도에 국가 사적 지정 신청을 했다. 이후 도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1월 문화재청에 지정 신청을 했다. 시 관계자는 “구산동 지석묘 유적지 내 박석(얇고 넓적한 돌·지석묘의 묘역을 표시하는 역할) 이동·재설치(현상 변경)가 문화재 훼손 논란이 일면서 국가 사적 지정 신청을 취하했다”며 “문화재청에서 보완 조치 계획이 오면 이행한 후 다시 국가사적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 2006년 구산동 택지개발사업 때 발굴된 유적으로 덮개돌인 상석(上石) 무게가 350t이고, 고인돌 주변 묘역 시설이 1615㎡에 이르러 세계 최대 고인돌로 추정
국민의힘 ‘주호영 호(號)’ 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출범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참패 후 구성됐던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성동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을 우선 상정한 뒤 오후에는 다시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안을 상정했다. 그 사이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5선의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추인했다. 집권 100일도 되지 않아 비대위로 전환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주호영 호’는 극심한 당 내홍을 수습하고 여권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는 상황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주호영호 비대위 어떻게 운영되나= 새로운 비대위를 이끌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당장 9~14명의 위원으로 비대위를 꾸린다. 비대위원 구성은 지명 후 상임전국위원회 의결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늦어도 정부 출범 100일을 맞는 17일 전엔 마무리될 전망이다. 비대위가 꾸려지고 나면 주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비대위의 성격과 운영 기간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시기
초록에 가서 물들다 내 오랜 우울을 걷어내고 활짝 활짝 유폐의 창문을 열어 내 저기 초록에 가서 물든다 어쩜! 세상에 돌아온 탕자를 안아주는 아비와 같이 다 받아주는 저 초록의 물결 하늘도 파랗게 물도 파랗게 저 나무도 파랗게 나도 저 그늘로 가서 파랗게 내 오랜 우울을 걷어내고 저기 초록에 가서 물든다 저 물빛, 환장하겠네 한여름 저 나무는 그렇다 치고 맑은 한 점 저 하늘도 그렇다 쳐도 그 모든 것 다 받아주는 저 물빛은 또 어때 어쩜! 세상에 돌아온 탕자를 안아주는 아비와 같이 저 너른 품 오랜 우울을 걷어내고 내 저기 초록에 가서 물든다. ☞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에 있는 위량못은 통일신라와 고려 이래로 농사를 짓기 위해 이용되었던 저수지다. 원래는 양량지로 불렸으나 백성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위양지로 바뀌었다. 최근엔 위양 못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만든 저수지는 흔하지만 위양지는 못 한가운데 안동 권씨 집안의 정자인 완재정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더한다. 덕분에 위양지는 밀양 팔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 여행지다. 1987년 5월 19일 경상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67호 위양지로 지정됐다가,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부고]안창록(화천 신읍2리)씨 모친상 ▲안창록(화천 신읍2리)·창호씨 모친(김옥림씨, 85세)상=9일 별세. △발인=11일 오전 8시 △장지=화천공원묘원 △빈소=화천장례식장 3호실 △연락처=010-9079-3898 [부고]이명희(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씨 남편상 ▲이명희(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씨 남편(김필수 사내장로교회 집사, 86세)상, 김영일·최승태·김영미·영애씨 부친상=9일 별세. △발인=11일 오전11시 △장지=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선영 △빈소=호반병원장례식장 3호실 △연락처=010-3671-8137 [부고]김건일(화천군 상서면 부촌리)씨 장인상 ▲이지원·지은씨 부친(이상준씨, 79세)상, 김건일(화천군 성서면 부촌리)씨 장인상=8일 별세. △발인=10일 오전 8시30분 △장지=화천공원묘원 △빈소=화천장례식장 1호실 △연락처=010-8244-5799
8,9일 이틀간 횡성지역에 30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산사태 및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9일 낮 12시 54분께 둔내면 현천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채와 창고가 매몰됐다. 재난당국은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집주인 신모(71)씨를 찾기 위해 특수구조 장비와 굴삭기 등을 동원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인력 30여명과 장비 20여대가 투입돼 토사 제거작업을 진행중이다. 서원면의 한 골프장에서는 9일 오전 4시께 워터해저드의 물이 불어나며 토사가 유출, 골프 코스가 유실돼 절벽을 만들면서 폭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전선 등 지하 매설물이 드러난 골프장은 처참한 광경을 연출했다. 횡성댐은 초당 300~400톤이 상류로부터 유입됨에 따라 추가 집중호우에 대비해 500톤을 방류하다 9일 오후 7시부터 방류량을 700톤으로 늘렸다. 횡성댐은 74% 저수량을 유지하며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우천, 갑천, 공근에서는 가옥 침수로 일부 주민이 마을회관에 대피하기도 했다. 횡성군재해대책본부는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50여대를 투입해 신속한 복구를 벌이고 있다. 8,9일 이틀간 횡성에는 서원면 291.5㎜를 비롯해 공근면 278.
제주아트센터(소장 김영기)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오페라 ‘카르멘’ 갈라콘서트를 연다. 갈라콘서트는 오페라나 뮤지컬 등에서 중요한 아리아와 중창을 간추려 만든 공연으로 정식 무대나 복장은 생략하고 음악 중심으로 무대가 구성된다. 이번 갈라콘서트는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 메조 소프라노 타티아나 비친스카야를 초청, 오페라 ‘카르멘’ 음악의 진수를 시민들이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준비됐다. 공연에는 부산과 제주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연진, 테너 양승엽, 바리톤 최신민, 체스싱어즈 등이 함께 출연한다. 반주는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허대식)가 맡는다. 오페라 ‘카르멘’은 조르주 비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875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됐다. 집시 여인 카르멘과 돈 호세의 비극적인 연애를 다룬 내용으로 스페인을 무대로 한 이국정서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하바네라’, ‘미카엘의 영창’ 등 유명한 아리아가 많이 들어 있는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의 하나이다. 이 작품을 감상한 니체는 ‘찬란한 태양의 음악’이라는 찬사를 남겼을 정도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만 들어도 알아챌 정도로 유명한 에스카미요의
▲옥황상제도 반한 천제연폭포 한여름 천제연폭포 일대에는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물소리와 함께 상록수림의 짙은 그늘이 도처에 드리우고 있었다. 이번 방문은 천제연 1단폭포 주변 암벽에 새긴 유배인 임관주의 마애명과 1단폭포 주변에서 솟아나는 물을 이용하여 논농사를 지었던 역사적 흔적인 도수로(導水路) 등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천제연(天帝淵)이란 지명은 오랜 옛날 옥황상제의 명을 받은 일곱 선녀가 한밤중에 하늘나라에서 내려와 목욕과 빨래를 하던 연못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이러한 전설을 담아 최근 난대림이 들어찬 아름다운 계곡을 이어주는 칠선녀 다리인 ‘선임교’와 ‘천제루’라는 2층 한옥 정자가 시설되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또한, 천제연폭포 일대는 무태장어 서식지(천연기념물 제27호)이면서, 제주도에서도 가장 희귀한 솔잎난이 자생하는 난대림지대(제378호)로 보호되고 있는 국가지정 문화재 보호구역이자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제주에서는 서귀포 근교의 ‘엉또폭포’처럼, 비가 많이 와야 폭포수를 볼 수 있는 폭포를 일명 ‘비와사폭포’라 한다. 천제연 1단폭포 역시 비와사 폭포이다. 그럼에도 천제연 2단과 3단폭포에는 늘 폭포수가 흐른다. 바로 1단폭포 주변
“열대야로 인해 지난해보다 에어컨 가동 시간을 조금 늘렸는데 요금은 1년 전보다 두 배로 뛰어 깜짝 놀랐습니다.” 서귀포시에 강정동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44)는 이달 청구된 전기요금 고지서에 찍힌 ‘7만7250원’이란 숫자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 시어머니와 함께 다섯 가족이 생활해 평소 다른 집보다 전기를 많이 쓰는 편이지만 고지서에 적힌 숫자는 지난해 7월분 요금보다 3만7250원 많았다. 박씨는 올해 초부터 전기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에 가계비를 아끼려고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고지서에 적힌 요금은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인상된 게 믿기지 않았다. 최근 가정에서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은 시민들이 1년 전보다 2배 가량 인상된 요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인 김모씨(55)의 경우 이달 청구된 7월분 전기요금이 6만6000원으로 지난해 7월분 3만원보다 두 배 넘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도 인상된 전기 요금에 힘들어하고 있다. 도내 A미용실의 경우 최근 7월분 전기요금으로 10만8180원을 납부했다. 미용실 관계자는 “제습기 가동을 2대에서 1대로 줄이고, 손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