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는 알려진 만큼 역작이고 수작이다. 출판사를 바꿔 전 2권 중 1권이 최근 나왔고, 2권은 8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이전 번역에서 주요 등장인물인 ‘순자’는 새 번역에서 ‘선자’로 발음이 바뀌었다. 작가는 다음 주 2022 만해대상을 수상하고 독자와 만나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이 소설 인기에는 드라마 힘이 크게 작용했을 거다. 하지만 다른 것이 있다. 이 소설의 파급 의미는 뭘까. 고국 떠나 일본서 차별 속에 산 4대 이야기 감정 과잉 없는 묘사·선명한 서사 특징 식민지·한국전쟁·분단 등 세계사적 고통 승화시켜야 한다는 게 소설의 주요 메시지 무엇보다 세계가 한국인에 주목하고 있으니 이제야말로 제대로 써야 한다는 거다. 작가의 말이다. “한류는 정말 대단하지만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우리의 창작 활동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광범위한 인간성을 지닌 한국인을 그 자체로 오롯이 인정하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한국인은 지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깊이 있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가치가 있는 이들이다. 온갖 놀라운 상황들을 견디며 분투해왔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나라, 모든 민족에게 통용될 수 있는 얘기다. 그러나 지금 그 차례가 우리에게
부산의 식수원인 물금·매리 지점 일대가 녹조(부산일보 8월 2일 자 1면 등 보도)로 뒤덮이는 등 낙동강 전역이 녹색으로 물들면서 영남권 일대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들은 녹조가 식수로 침범하지 못하도록 대책 마련에 분주하고, 환경단체들은 녹조 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조사해 알리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시 지난달 25일 물금·매리 지점의 mL당 남조류 세포 수가 14만 개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 ‘남조류 발생에 대한 부산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현재 낙동강 원수를 정화한 식수에선 녹조 독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으나, 녹조로 인한 식수 불안감을 해소할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녹조 독성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 감시항목을 5종에서 9종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녹조 규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현재 환경부 지침 등에 따르면 4종의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검사가 의무이지만, 낙동강 하류 특성상 식수 오염 가능성이 커 그동안 부산시는 선제적으로 관련 설비를 갖추고 추가 분석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물금·매리 취수시설에는 이중 차단막과 살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녹조량 증
동시대 아시아 무용의 경향을 조망할 수 있는 무용축제가 대구서 펼쳐진다. 12~14일 사흘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과 아이러브발레스튜디오 블랙박스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1회 NDA국제무용페스티벌'이다. NDA국제무용페스티벌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민간 무용단 '데시그나레 무브먼트'가 아시아 각 국가 간 무용 작품 교류를 위해 매년 열고 있는 행사다. NDA(New Dance for Asia)란 이름처럼 아시아의 다양한 컨템퍼러리 무용 작품을 소개한다. 데시그나레 무브먼트는 매년 서울에서 열었던 이 행사를 올해 처음으로 대구에서 선보인다. 축제는 ▷마스단사(MASDANZA) 셀렉션(12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대구 댄스 컬렉션(13일 오후 3시 이이러브발레스튜디오) ▷동시대 댄스 시리즈(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아시안 솔로 댄스(14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등 4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해외 8팀과 국내 11팀 등 총 19팀이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팀으로는 안무가 ▷아즈 미나미(일본) ▷카이 시오(마카오) ▷노부요시 시부야(일본) ▷알버트 가르시아(마카오) ▷강 하오 추(대만) ▷팻 토(싱
'군위 대구 편입'을 위한 법률안이 9월 시작되는 국회 정기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어서 연내 통과 목표를 달성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4일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 배치를 살펴보면 군위 편입 법률안을 심사할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 TK 의원은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김용판(대구 달서병) 국민의힘 의원 2명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만희 의원은 행안위 여당 간사로서, 김용판 의원은 대구시당위원장으로서 TK 지역을 대표해 군위 편입 법률안 상임위 통과의 책임을 지게 됐다. 이 의원과 김 의원은 최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군위 편입 법률안은 9월 열리는 정기회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이 의원은 "그간 반대 입장을 내놨던 지역 의원, 야당 의원들 입장을 파악해봐야 한다"면서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는 지역 의원들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통합신공항 성공을 위해 군위 편입은 TK 지역 정치권이 하나돼 약속한 사안"이라며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대구시당은 물론 경북 의원과 합심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행안위 소속 지역 의원들의 의지가 분명한 만큼 9월 국회 정기회가 시작되면 어떤 방
켄이치로 타니구치는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일본 출신 작가다. 그의 작업은 주로 도시와 자연의 충돌과 조화를 품은 경계와 균열을 모티브로 한다. 그는 자연과 도시를 구분하는 경계를 평면 조각들로 추상화하고 그 조각들을 접거나 돌리고 비틀어 3차원의 움직이는 조각 작품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 '시티 스터디'는 항공사진에 포착된 도시와 주변 자연의 경계를 따라 선을 그려 대략적으로만 보이던 도시의 외형을 하나의 유닛으로 추출한 뒤 그 유닛을 바탕으로 도시의 외관을 재구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의 끊임없는 충돌에 대한 기록도 있지만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보여주는 유기적인 형상과 도시를 관통하는 역동적인 강줄기, 지형을 반영한 형상 등 도시의 역사 그 자체가 담겨 있다. 특히 켄이치로 타니구치의 '시티 스터디-대한민국 대전'은 대전지역을 윤곽 표현한 작품으로, 이번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을 위해 특별히 제작해 선보였다. 그는 "대전 지도를 보면서 동네 곳곳, 대청호 모양 등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져 이 작품을 작업하는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대전의 형태를 본뜨고 추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녹지와 도심 간의
[인사] 세종시 ◇2급 승진 △시민안전실장 조수창 ◇4급 승진 △보건복지국 아동청소년과장 김기생
대한민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모든 발사 준비를 마치고 달을 향한 여정에 첫 발을 내딛는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8분쯤(미국 동부시간 4일 오후 7시8분쯤)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앞서 다누리는 지난달 5일 항우연에서 특수 컨테이너에 실려 미국 발사장으로 떠났다. 이틀 뒤인 7일 미 우주군 기지 내 스페이스X 탑재체 조립시설 PPF(Payload Processing Facility)에 도착해 상태 점검, 통신 시험, 추진체 충전, 인터페이스 검증, 발사체 어댑터 결합 등 본격적인 발사 준비 작업을 마쳤다. 모든 준비를 마친 다누리는 팰컨9 발사체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모듈에 결합된 채 대기하다가, 한국시간 4일 오전 전용 이송차량에 실려 40번 발사대로 이동한 후 우주를 향해 기립했다. 수직으로 기립한 뒤에는 약 30분 동안 추진제 공급계 연결 작업 등이 진행됐다. 다누리는 발사 약 38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이 시작되며, 35분 전부터는 발사 자동 운용이 가동된다. 15분 전에는 외부 전원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여름방학을 가장 즐겁게 지내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시원한 박물관에서 체험하는 문화 피서. 올해도 지역 국립박물관이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립광주박물관 역사문화실, 공연 등 다채 먼저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수미)은 야외 정원 자체가 훌륭한 피서지다. 정문에 들어서면 44년간 잘 가꿔진 넓은 정원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푸른 수목과 붉은 백일홍의 색감 대비는 이색적인 감흥을 선사한다. 정원에는 고인돌과 탑, 가마터 등도 있어 역사와 어우러진 정원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광주박물관 최고의 브랜드는 ‘아시아 문화도자’. 도자문화실에서는 한국의 명품 도자기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베트남 도자기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각국의 도자기는 서로의 자기문화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준다. 가상 현실 체험관, XR체험실도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700년의 시간여행을 주제로 신안해저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게임형 체험으로 만날 수 있다. 인터넷 사전 예약제 운영. 역사문화실은 우리 삶과 가장 연관이 있는 공간이다. 구석기시대부
광주지역 아파트 단지들이 이름을 바꾸는 ‘개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와 이름에 따라 주택의 가격과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아파트 명칭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워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일 광주지역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건축물 표시변경(공동주택 명칭변경) 사례는 2년 전인 2020년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총 4건의 명칭 변경이 처리됐고, 올해도 이날 현재까지 4개 단지의 명칭이 바뀌었다. 공동주택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소유권자의 80% 이상이 동의해야 하고, 외벽의 이름 등 변경한 명칭에 부합하는 실체적·유형적 변경이 선행되어야 한다. 시공사의 브랜드 명칭을 사용할 경우 시공사의 승인을 받으면 명칭을 변경할 수 있다. 이후 관할 지자체에 건축물 표시 변경을 신청하면 된다. 다만 타인의 권리·이익을 침해할 여지가 있으면 허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 지난해 광산구에 위치한 ‘하남부영애시앙 1차’는 지난해 ‘산정셀트리움’으로 이름을 바꿨고, 북구 ‘신안한국하이빌’은 ‘신안한국아델리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남구에 소재한 ‘주월동 이지더원아파트’ 3단지와 2단지도 각각 지난해와 올해
▲임형곤 씨 별세, 이규연((사)한국여성CEO협회 회장) 씨 남편상 = 4일. 빈소:가천대길병원 장례식장 602호(인천시 남동구 인주대로653번길 56). 발인:6일 오전 7시30분. 장지:분당 스카이캐슬. (032)460-3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