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 등 유통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안심상가’ 제도와 ‘유통시설 총량제’ 도입에 대한 검토 의견이 제시돼 귀추가 주목된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시는 최근 코로나19로 침체된 상권을 살리고 대·중소 유통업과 골목상권의 균형 발전, 상생 협력을 위해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 19조로 구성된 ‘제주특별자치도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점포 등록 제한 조례’는 다양한 유통환경 변화에 한계를 보였다. 반면, 경기도는 조례로 과도한 인상 없이 5년 이상 장기임대차 계약이 가능한 상가를 ‘안심상가’(상생협력상가)로 지정, 도지사가 상가건물 임대차 상생 협약을 권장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제공했다. 용역진은 경기·인천·광주에서 ‘유통산업 상생 협력과 균형발전 조례’로 안심상가 지원, 대형마트의 상생펀드 조성, 동반성장지수 개발, 유통시설 총량제에 대한 세부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제주도 역시 이 같은 내용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점포의 신규 입점을 제한하는 ‘유통시설 총량제’ 도입을 위해 도내 소비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결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피해를
제주는 고려 시대부터 말을 사육하는 목마장으로 유명한 ‘말의 고장’이다. “사람을 낳으면 서울로 보내고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말고기는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필수 아미노산과 혈전형성 예방작용을 하는 리놀렌산이 닭고기와 오리고기에 비해 높은 등 최근 건강 기능식품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결핵과 간염, 중풍, 관절염, 빈혈, 고혈압 등에 효능이 있는 음식으로 알려졌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신경통과 관절염, 빈혈에 효험이 있고 척추질환에도 좋다”고 적혀 있다. 황필수가 편찬한 의서 ‘방약합편’에도 “말고기는 몸을 차게 해 흥분을 잘하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효능이 있다”고 기술돼 있다. 말고기는 몽골은 물론 프랑스 등 유럽지역 국가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가격이 비싸 미식가들이 스테미너식으로 많이 찾고 있다. 말고기 식용문화는 대부분 몽골의 유목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농경사회에서 말은 농사짓는데 필요한 노동력이자 중요한 이동수단이었으며 전시에는 핵심적인 전력이었다. 나라에서는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규까지 만들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상들은
제주특별자치도 소통정책관과 미래전략국장 등 3급(지방부이사관) 직급의 개방형직위가 일반직으로 전환되는 등 고위 개방형직위가 축소된다. 또한 오는 9월과 10월 임기가 종료되는 3급, 4급(지방서기관) 개방형직위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공모절차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개방형직위 인선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행정환경 변화와 민선8기 제주도정의 비전과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개방형직위를 정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개방형직위는 전문성이 특히 요구되거나 효율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돼 공직 내부와 외부에서 적격자를 임용할 필요가 있는 직위를 말하는데, 공모 절차를 통해 선임되는 자리다. 제주도는 기존 25개인 개방형직위를 23개(3급 이상 3명, 4급 9명, 5급은 11명)로 축소하기로 했다. 우선 소통혁신정책관(3급)과 미래전략국장(3급), 장애인복지과장(4급), 스마트시티·드론팀장(5급)이 개방형직위에서 해제된다. 이에 따라 이들 직위의 계약이 종료되면 행정 내부에서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통담당관(4급)과 15분도시팀장(5급)을 개방형직위로 신규 지정돼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제주도는 또 오는 9월과 10월 임기가 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유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도내 등록된 경유차가 1년 전보다 2,000대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평균 경유값은 1,983.06원으로 평균 휘발유값(1,897.12원)보다 85.94원 높았다. 도내 평균 경유값은 지난 5월11일 1,953.96원으로 14년 만에 휘발유값을 앞질렀다. 이후 휘발유값과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6월 중순부터 차이를 벌려 최근에는 휘발유보다 90원 가량 비싼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하는 등 가격안정 조치에 나섰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장기화로 국제 경유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경유값은 잡히지 않고 있다. 도내 평균 경유값은 지난 6월30일 2,155.39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뒤 소폭 하락했다. '저렴한 가격'이라는 경유차의 최대 장점이 사라지면서 경유차 등록대수도 감소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도내 등록 경유차는 37만66대로 1년 전(37만1,905대)보다 1,839대 줄었다. 전체 차량 대비 경유차 비중은 44.09%로 6월 기준 2013년
사업 시행자의 불법적 토지분할(일명 쪼개기)로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지적을 받은 김해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이번에는 법원으로부터 패소 판결을 받으며 도시개발사업 자체에 제동이 걸렸다. 창원지법 제1행정부는 지난 6월 안동1지구 토지소유자가 김해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고시 등 무효확인’ 소송에서 김해시가 행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실시계획 인가가 모두 무효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또 안동1지구 토지소유자 14명이 경남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상대로 낸 토지수용재결 취소소송 역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일을 기준으로 토지 소유자 동의요건 산정을 위한 토지 소유자 총수가 확정되고, 시행자는 확정된 토지 소유자 총수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도시개발사업에 필요한 토지 등을 수용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사업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에 포함된 토지 등의 세목과 그 소유자 목록은 위법한 토지 분할 및 명의신탁에 따라 1건의 토지가 31명의 명의로 등기된 내용에 따라 작성됐고 그러면서 소유자 총수가 기존 토지 총수에서 31명 증가한 96명으로 확정됐다”고
부산 영도구에서 홀로 생활하는 정 모(86·여) 씨는 코로나19라는 질병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삶의 제약이 훨씬 두렵다. 올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로당이 문을 닫고, 10평 남짓한 집에서 격리 생활을 했던 기억은 악몽에 가깝다. 정 씨는 “경로당에 모여 할머니들과 음식을 나눠 먹고 이야기도 하는 게 인생의 낙”이라며 “집에 혼자 있으면 눈이 아파 TV를 오래 못 본다. 스마트폰도 사용할 줄 몰라 내 자신이 바보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말했다. 신규 확진자가 12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확산세를 바라보는 노인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거리 두기가 재개되면 대면 모임에 익숙한 노인들은 우울증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고립된다.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내몰린다. 반면 비대면 활동에 적응한 청장년층은 새로운 즐길 거리를 찾아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가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다는 분석이다. 몸이 불편한 아내와 함께 생활하는 김 모(80) 씨는 코로나 재확산 소식에 몹시 불안하다. 김 씨는 “가족과의 왕래는 물론 노인복지시설의 도움마저 끊겼을 땐 정말 집이 아닌 지옥이라는 생각이
여행과 영화의 만남 ‘부산여행영화제’가 3년 만에 열린다. 올해 행사는 영화의전당, 부산관광공사, 비플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5일부터 7일까지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3회째를 맞는 영화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개최되지 못했다. 올해는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을 주제로, 코로나로 변화된 일상이 반영된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관객들과 나눈다. 영화제 기간동안 소극장에서는 △바다의 뚜껑 △테스와 보낸 여름 △나의 산티아고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파리, 13구가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와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여행작가, 전문가와 함께 나누는 ‘트립 톡!’ 프로그램도 4회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5일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대표가 ‘영화의 도시 부산-영화로 떠나는 부산 원도심 여행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어 6일 오후 1시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는 것’ 상영 때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 워케이션’을 주제로 김다영 여행 전문 강사가 관객들과 대화한다. 6일 오후 4시에는 ‘나의 산티아고’ 상영과 함께 ‘당신도 산티아고 순례길이 필요한가요?’를 주제로 김지선 여행작가와의
부산에는 현재 크고 작은 요트 체험 업체 수십 곳이 영업 중이다. 승선 인원에 따라 1인당 2만~5만 원을 내면 부산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요트 승선 체험을 할 수 있다. 저녁에는 야경을 관람하는 배를 탈 수 있다. 야경 요트는 낮보다 요금이 비싸다. 요금이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런 배의 경우 승객 10~20명을 태우기 때문에 선내가 복잡해서 바다를 조용하게 즐기기 어렵다. 아무리 많아도 10명 이하로 승선하는 배가 좋다. 지인, 친구, 가족끼리만 따로 요트를 탈 수도 있다. 30만~50만 원을 내고 요트 1대를 통째 빌릴 수 있다. 전세를 낸 배에서 선상파티, 야간 불꽃놀이를 할 수 있다. 150만 원을 내면 고급 뷔페, 음료, 술까지 제공하는 요트 상품도 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외에도 부산 해운대구의 더베이101요트와 남구 용호만유람선터미널의 다이아몬드베이에서도 요트를 이용할 수 있다. 더베이101요트의 경우 퍼블릭 투어는 성인 1인당 낮 2만 원, 저녁 4만 원이다. 다이아몬드베이의 대형 유람선은 1인당 3만 원이다. 두 곳에서 고급 요트를 빌려 프라이빗 투어를 할 수도 있다. 다이아몬드베이의 프라이빗 투어는 40만~60만 원이다. 부산에서
◆ 쉐빙선 몬로비아호 몸은 '다윗', 힘은 '골리앗' 부두에 들어서자 극지탐험을 위해 입항한 쇄빙선 몬로비아호(Monrovia)가 보인다. 몬로비아 호는 길이105m, 폭18m, 순항속도13노트(Knot), 승무원72명으로 114명의 탐험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북극해에는 아무 배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유빙과 충돌했을 때 이겨낼 수 있고, 유빙에 갇혔을 때도 빠져나올 수 있는 아이스 등급(Ice Class)이어야 가능하다. 망망대해 파도를 넘고, 해빙(海氷)지역을 강력한 엔진 파워로 뚫고 나아가는 몬로비아호는 약 7500톤급으로 덩치는 작은데 기능은 최고란다. 선장은 "몬로비아 호는 얼음을 깨면서 항해하는 쇄빙선이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몬로비아호의 앞쪽 선박두께는 약40mm 정도의 강철로 덮여있다. 선장의 자격은 아이스 내비게이션으로 얼음의 성질, 특성 등을 파악하는 기술이고, 쇄빙선 운항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란다. 많은 승무원들은 조디악(zodiac)을 운전하는 탐험스텝을 비롯해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한 의사, 동식물학자와 지리학자도 있다. 공식적인 명칭을 여행팀이라고 하지 않고, 탐험대(expedition team)라고 부르는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경북 안동지역에서 재배되는 백진주 쌀은 전국에서도 그 인기가 숙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은 해마다 소비량이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브랜드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적게 먹는 만큼 더 맛있는 쌀, 입맛에 맞는 쌀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부터 안동은 벼농사가 성행한 지역이었다. 이런 안동에서도 백진주는 명품 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요즘 타지역에서도 백진주 품종을 재배하는 예도 있지만, 안동지역에서 생산되는 '안동농협 백진주 쌀'만 찾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도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 중이다. ◆차진 식감과 고소함… 밥공기 속 보물 '백진주' 백진주 쌀의 탄생은 안동농협이 쌀시장 개방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산업 육성과 쌀 생산농가들의 소득 안정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안동시농업기술센터가 2001년 '일품벼'의 변이 유기 계통 중에서 선발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품종이 바로 백진주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작물계장의 오랜 연구를 통해 안동지역 토양 특성에 가장 적합하도록 종자를 육성했고 수년 동안 병해충 관리와 생산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