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서울 집값 잡기'를 빌미로 '수도권 부동산 공화국'을 만드는 분위기다. 규제·공급대책에도 수도권 집값이 꺾이지 않자, 이번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까지 풀어 수도권에 새 아파트를 짓겠다는 추가 대책을 암시했다. 부동산 침체로 충청을 비롯한 지방에선 곡소리가 들리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는 처사다. 전문가들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선 일자리·인프라 확산을 통한 '수요 분산'을 근본적 해결책으로 꼽지만, 정부는 실패를 답습하는 '공급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의 일차원적 행태에만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구 HJ중공업 본사에서 열린 '국토부·LH 합동 주택 공급 TF' 및 'LH 주택공급특별추진본부' 현판식에 참석해 "가능하면 연내 추가 공급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노후 청사 재건축,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다양한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9·7 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자, 대규모 공급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문재인 정부 때 도심 유휴지를 활용한 공급 확대를 발표했으나 주민 반발 등에 따라 상당수의 사업이 표류됐다. 실패한 단기 처방전을 다시 꺼내든
중동이 인공지능(AI) 패권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석유와 전력, 데이터를 잇는 삼각축을 구축하는 과정에 우리 기업들이 중요한 파트너로 부상했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는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사우디 투자부와 투자진흥청과 함께 '한-사우디 AI·시티·에너지 로드쇼'를 개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AI 기반 기술 적용, 스마트시티 구축, 에너지믹스 다변화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에 한국 AI·스마트시티·에너지 분야 국내 기업 17곳이 참여했으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사우디 데이터·AI청(SDAIA)이 정책·기술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현지 대표 디지털기업 휴메인(Humain)은 각각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며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날 휴메인은 사우디 국부펀드 지원을 받아 일론 머스크의 xAI·세계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도널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신 AI 칩 대량 구매를 허용
여야가 20일 해사법원 설치 법안과 관련, 부산과 인천에 설치되는 두 해사법원의 관할 지역 등 주요 쟁점들에 대해 합의하면서 연내 처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사법원 설립을 주도해 온 부산에서는 여야 합의에 따라 수도권을 관할하게 되는 인천으로 관련 사건의 쏠림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허울뿐인 부산 해사법원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해사법원 설치를 위한 법원조직법 일부개정안 등 총 12건의 법안을 심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사법원을 부산과 인천에 각각 본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설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고, 관련 법안들이 본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이다. 앞서 여야는 해사법원을 부산과 인천 두 곳 모두에 두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왔다. 법사위 여야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해사법원의 관할 구역과 개원 시점 등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에 대해 일정 부분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과 인천에 각각 본원을 설치하고 전국을 남북으로 나누어 사건을 맡는 구조가 유력하게 검토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정부에서 추진 중인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공모 프레젠테이션(PT) 발표일이 밝았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김관영 지사는 21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인공태양(핵융합) 연구시설 부지 공모 발표 심사에서 자신이 연사로 나서 유치를 향한 전북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될 PT는 한국연구재단 대전청사에서 진행되며 전북 등 공모를 신청한 지자체별로 발표 20분, 질의 답변 30분이 차례로 주어진다. 다른 지자체의 PT 연사는 전남의 경우 당초 도 기획조정실장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전북을 견제할 경우 김영록 지사가 등판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북은 경주 부시장이 PT 연사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후보지 발표는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새만금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하자마자 즉시 PT 장소로 향한다. 전북자치도는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에너지 자립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 핵융합 분야는 글로벌 시장 규모만 10년 내 400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부지 공모를 진행해 전북 군산(새만금), 전남 나주,
2030년 도입을 목표로 한 수소 트램은 도민 수용성과 국비 확보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그린수소를 이용하는 제주형 수소트램은 제주항~동문시장~제주공항~연동사거리~노형오거리~1100로를 연결하는 12.91㎞ 구간에 설치한다. 총사업비는 5293억원으로 국비는 60%(3176억원)가 투입된다. 도는 수소 트램 1일 예상 이용객은 5만3841명으로 대중교통 분담률이 2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1500만명 제주 방문 관광객의 주요 이동수단 가운데 79.4%는 렌터카인데, 이 수요를 트램이 흡수하면 공항과 도심 내 교통 혼잡은 줄어들 전망이다. 도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에 사업 신청서를 냈고, 도로교통공단 등 3개 전문기관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도는 내년 3월쯤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국토부가 사업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용담1·2동)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수소 트램은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았는데, 2026년 예산안에 홍보비와 사례조사비로 9억5000만원이 편성됐다”며 “트램은 장·단점이 있고 도민
대전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이끌어온 기업과 창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1일 오후 4시 대전 ICC호텔에서 '2025년 문화콘텐츠 기업인의 날'을 개최한다. '문화콘텐츠 기업인의 날'은 한 해 동안 대전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과 창작자, 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특히 올해는 산업 유공자에 대한 시상식과 업계 간 교류의 폭을 넓히는 네트워킹 만찬이 마련, 의미를 더한다. 행사는 광화무의 LED 퍼포먼스로 막을 열며, 시상식에서는 대전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창작자들에게 표창이 수여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전광역시가 후원하며,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종사자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은학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이번 2025년 문화콘텐츠 기업인의 날은 대전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의 노력을 기념하고, 산업 종사자 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진흥원은 앞으로도 창작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역의 IT·영상·문화콘텐츠
267명을 태운 대형 카페리 여객선 좌초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일등항해사와 조타수를 중대한 과실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퀸제누비아2호의 일등항해사 A씨(40대)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씨(40대)를 중과실치상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여객선을 좌초시켜 승객들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휴대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느라 선박 변침 시점을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여객선은 사고 지점인 죽도에서 약 1천600m 떨어진 지점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했지만, A씨는 무인도를 100m 앞두고서야 이를 알아차렸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특히 해당 구간은 위험한 협수로로 자동항법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 운항해야 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A씨는 수동 전환 없이 다른 일에 집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여객선은 22노트(시속 40∼45㎞)로 운항하고 있었으며, 변침 지점을 지나고 2∼3분 후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최초 진술에서 "조타기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가, 추후 조사에서 "뉴스를 검색하다 조타 시점을 놓쳤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조타기 이상 진술에 대해 현장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지
이재명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양국 간 협력 규모는 350억달러, 우리 돈으로 최소 52조원 이상의 경제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돼 한국 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과 신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주력 산업인 방산·원전 분야에 경제 협력이 집중되면서 도내에 거점을 둔 한국우주항공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중동 수출 확대의 수혜주로 거론된다. 관련 업계를 비롯해 경남 산업계 전반에선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국은 인공지능(AI)와 원자력발전 등 분야에서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UAE 방문은 단순한 외교 행사나 경제사절단 파견을 넘어 실제 투자 규모와 협력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전방위 세일즈 외교’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AI 데이터센터·반도체, 피지컬 AI, 국방·방산, 에너지·자원, K컬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기대되는 성과가 AI
부천 대장안동네 개발이 십수년째 정부의 ‘대못 규제’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2024년4월15일 8면 보도)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완료한 연구용역 등을 통해 지침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1년 가까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쌓였던 불만이 격화하고 있다. 20일 부천시 등에 따르면 3기 신도시인 대장신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접한 ‘대장안동네 개발사업(29만3천172㎡)’은 여전히 규제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17년째 규제에 붙잡혀 도시가스 조차 공급되지 않는 50년 전의 낡은 주거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와 정치권이 나서 정부에 지속적인 지침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토부는 ‘검토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면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핵심은 국토부의 ‘도시·군관리계획수립지침’이다. 대장안동네에 15층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려면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해야 하지만, 현행 지침은 기존 시가지 또는 국가 주요 거점과 연접한 지역만 종상향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바로 옆에 국가사업으로 대장신도시가 조성 중임에도 ‘아직 준공 전
신안군 앞바다에서 승객 260여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났다. 목포해경은 19일 오후 8시 10분께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2만 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했다고 밝혔다. 배는 장산도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로 선수 부분이 올라탄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나 화재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했다. 승객들은 이튿날 새벽 0시 30분께 전원 구조됐다. 승객들은 해경 경비정, 구조정 등으로 구조돼 목포시 북항 목포해경전용부두로 옮겨졌다. 이 사고로 승객 27명이 어지럼증, 허리 통증 등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들은 운항 도중 큰 충격과 함께 배가 멈춰섰다고 입을 모았다. 승객 박도영(79)씨는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배가 갑자기 ‘쿵’ 하며 몸이 흔들렸다”며 “충격 때문에 갈비뼈가 부딪혀서 아픈 와중에 배에서 ‘섬과 충돌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박명원(43)씨는 “지난주 금요일에 가족여행으로 제주를 다녀오던 길에 사고가 났다”며 “아이가 충격에 순간적으로 미끄러져서 너무 놀랐다. 경황이 없어서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