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득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 간 소득격차가 처음으로 연 2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계층의 자산 격차는 15억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양극화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지만, 계엄에서 탄핵으로 이어지는 혼돈의 정국 속에 양극화 해법은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다. 5일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와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10분위(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전년(1억 9747만 원)보다 1304만 원(6.6%) 늘어난 2억 1051만 원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10분위의 재산소득은 전년보다 459만 원(24.7%) 급증하며 소득 증가를 주도했다. 근로소득은 572만 원(4.1%) 늘었고 사업소득도 262만 원(7.5%) 증가했다. 반면에 지난해 1분위(소득 하위 10%)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1019만 원으로 전년보다 65만 원(6.8%) 늘었지만, 소득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소득 상·하위 10%간 소득 격차는 2억 32만 원으로, 역시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래 처음 2억 원을 넘겨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성과급 잔치'가 이
프랑스 대표 정론지 ‘르몽드’가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를 계기로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르몽드는 지난달 24일자 국제면(7면)에 “한국에는 광주 대학살의 상처가 또렷하게 남아있다”라는 제목의 톱기사를 냈다. 기사는 5·18 국립묘지의 영안소 사진과 함께 전체 페이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일본 주재 특파원 필립 메스메르 기자는 지난 12월 중순께 광주를 직접 방문해 5·18 재단 관계자 등을 만나고 현장을 다니며 직접 취재한 내용을 기사화했다. 기사는 전일빌딩 내부의 탄흔을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광주 시내 중심가에 있어 시민군이 점거했던 전일빌딩에는 군용헬기에서 발사된 총탄에 의해 갈라진 흰색 석고벽이 학살의 흔적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반응을 담고 있다. 5·18의 당사자인 박강배 5·18재단 이사는 “80년 당시의 일로 다시 감옥에 돌아갈 걸 걱정했다” 며 “주변 사람들에게 군인이 올 테니 문을 닫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즉각 단체장을 소집하고 광주에 군대(계엄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50대의
경남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업황 전망이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수 경기가 장기간 부진한 가운데 정국 혼란도 불거져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분석이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경남중소기업회장 노현태)가 경남지역 220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11~17일 진행한 2025년 1월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월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72.2로 전월 대비 5.4p, 전년 동월 대비 4.1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2020년 10월 업황전망(71.0) 이후 5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업황 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제조업은 경기전망지수가 81.6으로 전월 대비 4.0p, 비제조업도 58.3으로 전월 대비 7.4p 각각 하락했다. 제조업은 지난 8월(81.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내수 경기에 민감한 비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2월(58.0) 이후 11개월 사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비제조업 중 건설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아 3
‘2,430만톤’ 국내 석탄산업이 가장 활황이었던 1988년 한해 우리나라의 석탄 생산량이다. 1988년 석탄생산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이미 1987년 10월 정부는 석탄산업 합리화, 즉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경제가 고속 성장하며 산업 규모가 커지고 더 많은 열량을 내는 연료가 필요해졌다. 환경오염·기후위기로 인한 청정연료 전환 필요성도 있었다. 1988년 기준 전국 347개 탄광 중 171개가 강원도에, 광부 6만2,259명 중 70%인 4만3,831명이 강원도에 있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다. 100년 전 태동한 석탄산업은 급속한 산업화의 동력이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대 규모인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마지막 국영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는다. 석탄의 시대가 완전히 막을 내린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숫자가 또 있다. ‘1,448명’ 탄광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광부들이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강원일보는 2025년 국영탄광 완전폐광을 맞아 석탄산업의 100년 역사와 의미를 집대성하고 산업유산으로의 문화적 의미·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특히 지난 100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을 제작한 이상태 작가는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의도이자 제작의 의도"라며 "더 이상의 논란은 종식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지난 2일 매일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자신이 제작한 박정희 동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작가는 "찬반은 제가 관여할 바는 아니지만, 고민 끝에 작품을 음해하고 폄훼하는 것에 대해선 작가가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적 작품 훼손" 지난달 동대구역 광장에는 1965년 가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볏짚을 들고 미소 띤 모습의 박정희 동상이 공개됐다. 하지만 일각에서 동상 생김새가 홍준표 대구시장을 닮았다는 반응이 확산하는 등 동상 건립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숙지기도 전에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졌다. 최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이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상을 끌어내려야 한다. 이미 국가보훈처에 박정희가 아니라는 판정을 내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작가들을 대상으로 박정희 동상 공모를 진행했으며, 1차 공모를 거쳐 5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동상의 원본 사진을 제시해 작가별 모형 심사
국가중요시설인 인천 내항의 보안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보안검색용 엑스레이 장비가 철거된 데 이어 보안검색 담당 인력까지 줄었다. 지난해 12월1일 인천 내항 ‘제1문 출입문’ 폐쇄 후 선원 대상 보안검색 업무가 ‘3문’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1문에서 사용하던 엑스레이 장비는 3문에 배치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2024년12월19일 인터넷 보도) 보안검색에 필수적인 장비가 없어진 데 이어 지난해 12월20일부터는 2인1조로 운영됐던 인력이 1인1조로 변경됐다. 이 때문에 인천항 보안검색 업무가 허술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급’ 국가중요시설인 인천항에선 출입하는 내외국인 모두의 방문 목적 등을 확인하고, 신분증을 받아 항만출입증을 교부하고 있다. 차량은 내외부 검문검색 후에야 출입할 수 있다. 선원들도 마찬가지다. 항만을 통한 밀수나 밀입국 등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인천 내항 3문 중 선원 보안검색대에는 현재 보안검색을 담당하는 특수경비원이 1명씩 근무 중이다. 이 경비원이 인원 통제, 여권 대조, 서류 작성 안내, 수하물 검사, 신변 검사(금속탐지기 검사) 등 각종 업무를 혼자서 수행한다. 경비원 1명이 엑스레이 장
'클릭' 한 번에 음식·농축수산물 할 것 없이 집 앞까지 배달되는 세상이 왔지만 오히려 농촌지역에서는 신선식품을 구하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전북특별자치도 내 농촌은 거주지 주변에 식료품 소매점이 없어 기본적인 식품조차 구하기 힘든 이른바 '식품 사막화' 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내 마을 10곳 중 8곳이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소매점이 없어 '식품 사막화'에 노출돼 있다. 4일 전북연구원이 발표한 이슈 브리핑 농촌 지역 '식품 사막화'의 의미와 과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북 행정리 5245곳 중 4386곳(83.6%)이 마을 내 식료품을 살 만한 점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 도내 전체 행정리 중 식료품 소매점이 없는 마을의 비율이 높은 시·군은 정읍시(93.3%), 진안군(89.8%), 남원시(87.8%) 등 순이다. 특히 이중 정읍은 '식품 사막'이 가장 심각한 기초자치단체 1위로 꼽혔다. 정읍 행정리 555개 중 식료품 소매점이 없는 마을이 무려 518곳(93.3%)이다. 진안도 행정리 315개 중 283곳(89.8%)에 식료품 소매점이 없어 7위를 기록했다. 거주지에서 식료
제주대학교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4.8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평균 경쟁률은 2024학년도 4.29대 1보다 소폭 높아졌다. 제주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정시 ‘나’군과 ‘다’군에 대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939명 모집에 4547명이 지원했다. ‘나’군을 보면 일반학생 전형은 358명 모집에 1480명이 지원, 4.1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학생 전형 중 의예과는 21명 모집에 116명이 지원해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예과 경쟁률은 2024학년도 6.67대 1(12명 모집에 80명 지원)보다 소폭 낮아졌다. 교육대학 초등교육학부는 56명 모집에 198명이 지원하면서 3.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초등교육학부 경쟁률은 2024학년도 2.95대 1(56명 모집에 165명 지원)보다 높아졌다. ‘나군’ 일반학생 전형 생명자원과학대학 스마트팜학부(식물자원환경전공)는 가장 높은 경쟁률(6.33대 1)을 기록했다. ‘나’군 지역인재 전형(의예과)의 경우 14명 모집에 46명이 지원하면서 3.29대 1, 지역인재 고른기회 전형(의예과)은 2명 모집
월요일인 18일 대전·세종·충남은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강한 바람이 불면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겠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충남 천안·계룡, 충북 괴산·보은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6에서 9도로 전날보다 8-15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지역별 최저기온은 계룡 영하 5도, 천안 영하 4도, 금산·청양 영하 3도, 대전·공주·논산 영하 2도, 세종·부여·홍성·서천 영하 1도, 아산·예산·서산·당진 0도, 보령 1도, 태안 2도다. 낮 최고기온은 천안·예산·당진 6도, 세종·공주·계룡·금산·아산·청양·서산·태안·홍성 7도, 대전·논산·부여·서천 8도, 보령 9도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내려가겠다. 현재 충남 태안, 당진, 서산, 보령, 서천, 홍성 등지에는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며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서해 중부 먼바다와 충남 앞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이다.
강원지역의 30분내 고속도로 접근율이 40%대로 전국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의 30분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 면적 비율은 40.8%로 전국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압도적 최하위라는 점이다. 충남은 91.7%, 충북 89.3%, 전북 88%, 경남 82.2%, 전남 76.6%, 경북 75%, 전국 평균은 78%로 강원지역의 2배에 달한다. 경북의 경우 2015년 이후 30분 이내 고속도로 접근율이 28.6% 비약적으로 상승한 반면 강원지역은 같은 기간 9.1% 증가하는데 그쳤다. 강원특별자치도는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율과 고속도로, 접근율 증가폭에서 모두 꼴찌다. 정부의 고속도로망에 대한 투자가 가장 인색한 지역이라는 의미다. 30분내 고속도로 접근이 어려운 시군구는 강원 7곳(영월 정선 태백 철원 화천 양구 인제)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남은 5곳, 경북 3곳, 경기 3곳 등이다. 강원지역에서 고속도로 접근이 어려운 곳은 모두 폐광지와 접경지다. 현재 국가 고속도로망 계획 중 제천~영월~삼척 고속도로(동서 6축)와 양구~영월~경북 봉화~영천 내륙고속도로(남북 9축), 포천~철원 고속도로(남북 4축) 등 폐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