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시대 양극화 현상이 '여름휴가'로까지 번지고 있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물가 등이 크게 상승하면서, 서민들에겐 여름휴가마저 사치가 됐다. 반면 값비싼 해외여행과 5성급 호텔·리조트는 조기 매진돼, 경제난을 체감하지 못하는 계층과는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직장인 유민영(48)씨는 올해 여름휴가를 포기했다. 휴가지 성수기 호텔이나 리조트 비용이 1박에 50만원이 넘는데, 4인 가족을 데리고 2박3일 휴가만 가더라도 족히 200만원은 소요될 것이란 계산에 깨끗이 생각을 접었다. 유씨는 "아이들이 섭섭해하겠지만 주머니 사정 생각하면 올해는 집에서 쉬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유씨처럼 휴가를 아예 포기하는 '휴포자'는 세대를 가리지않고 늘어나고 있다. 해외여행을 꿈꾸던 2030들도 환율 때문에, 돈은 통장에 두고 여행은 내년으로 기약한 사례도 많다. 그러나 양극화 상부에 위치한 계층의 사정은 다르다. 이들 덕에 환율과 상관없이 해외 항공편은 예년보다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제주도, 부산, 강원 등 유명 휴가지의 고급 숙박시설은 현재 성수기 예약이 불가상태다. 일류호텔 일식당 및 오마카세 등은 평일에도 예약이 꽉 찼다. 다니는
경기도는 유서 깊은 명품 쌀 생산지다. 물이 풍부해 땅이 기름지고, 일교차가 커 천혜의 벼농사 지역이다. 임금의 수라에 경기도 각지의 쌀이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경기 쌀이 전국적 명성을 얻은 데는 1960년대 일본 쌀품종인 '추청'이 경기도에 집중 재배되면서부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논란 이후, 일본 쌀품종에 대한 퇴출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고민이 시작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등이 주도해 참드림 등 새로운 쌀 품종을 자체 개발한 점도 한몫했다. 그러나 오래도록 유지해온 품종을 교체했을 때, 그동안 쌓아온 재배 경험과 고유의 특성을 잃게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어느 때보다 쌀 시장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품종 교체기에 접어든 경기도의 상황을 조명해본다. → 편집자 주·관련기사 3면([품종 교체기, 경기쌀의 내일은·(上)] '노 재팬' 후폭풍… 다시금 전환기로) 수요 적어 내년부터 '보급종' 제외 토질 등 적합 대체종 찾기 어려워 농가·지역서 직접 수급해야할 판 20년 넘게 경기 동북부지역 쌀농사의 중심에 있던 '대안벼'가 자칫 수년 내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내년부터 대안벼가 정부 보급종에서 제외돼 각
통영 한산대첩 축제를 치르는 한산대첩문화재단의 대표이사와 본부장이 동시에 사임하면서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열리는 올해 축제가 졸속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통영시는 지난 18일 시청강당에서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 준비사항 보고회를 열고 한산대첩문화재단 류태수 이사를 재단의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다. 또, 현재 공석인 본부장에 대해서는 공개모집을 통해 새로 뽑기로 하고 8월 1일까지 원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다. 이는 한산대첩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실무 책임자인 본부장이 돌연 사임한데 따른 조치다. 앞서 통영시는 지난달 30일 이들 2명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들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선거 후유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산대첩 축제 준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왔던 대표이사와 본부장이 돌연 사임함으로써 개막이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한산대첩 축제가 졸속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본지 확인 결과 한산대첩 축제의 핵심 콘텐츠인 한산대첩 재현 행사에 대한 협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00여 척의 어선이 참여하는 한산대첩 재현 행사의 경우 안전관리와 참여 선박의 동선 지휘 등에
8주 만에 주간 확진자 1만명 돌파 18일 신규확진 전날대비 3배 늘어 휴가철 맞아 검사자 폭증 우려 경남도, 병원과 병상 확보 협의 임시 선별진료소 재설치도 검토 경남도내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8주 만에 1만명을 재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병상가동률과 검사 수요 또한 증가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도는 병상 추가 확보와 종료된 임시선별검사소 재설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8일 도내 신규 확진자는 3970명으로 전날(1164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29주차(10~16일) 주간 확진자 수 또한 1만3608명으로 지난 21주차 이후 8주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주간 확진자가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2주 연속 계속되자 병상 부족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는 코로나 환자 등이 입원 대상이며 의료기기를 통해 인공적으로 호흡을 해야 하는 상황이면 중증, 그렇지 않으면 준중증으로 구분되고 있다. 도내 병상 상황은 긴박하진 않으나 확진자 급증으로 최근 병상 가동률이 오르고 있는 추세다. 현재 경남 도내에는 중증·준중증 병상 77개가 마련돼 있다. 7월 첫째 주까지 10%대를 넘지 않았던 병상
▲고(故) 최규식 경무관 부인(유정화씨·89세)상, 최민석·숙용·희용·희전씨 모친상=18일 오전 10시30분 별세. △발인=20일 오전 7시 △장지=서울현충원 △빈소=여의도성모장례식장 5호실 △연락처=(02)3779-1526 ▲조영심(교사)·태식·호진(양지파인CC 본부장)·행식(회사원)씨 부친(조원섭 전 횡성군청 기획감사실장, 전 횡성군행정동우회장·85세)상, 우제석씨 장인상, 조준오·성환·범준·민기·성호·예슬씨 조부상, 우서연씨 외조부상=18일 새벽 1시18분 별세. △발인=20일 오전 8시 △장지=원주하늘나래원 횡성군봉안당 △빈소=횡성대성장례센터 201호 △연락처=010-4459-2195, (033)343-1444
▼총경 전보 △동해해경청 기획운영과장 김종인 △〃 경비안전과장 이영호 △〃 수사과장 김기용 △동해해경서장 최시영 △속초해경서장 김시범 ▼일반직 4·5급 전보 △동해해경서 해양오염방제과장 김종승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을 수용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당원들을 만나기 위해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당 윤리위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염동열·김성태 전 국회의원에 대해 ‘당원권 3개월 정지’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억울한 부분은 없다. 윤리위의 현명한 판단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18일 ‘딸 KT채용청탁’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과 ‘강원랜드 채용비리’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염동열 전 의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치 3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이를 놓고 일부 당 내부와 인터넷 및 SNS에서는 “대법원에서 유죄를 판결받은 사람들은 당원권 3개월 정지인데 아직 사실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이준석 당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억울하지 않다”며 오히려 당 윤리위의 손을 들어줬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당원권 정지) 6개월, 3개월이라고 해서 객관적으로 수치만을 놓고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며 "윤
▲제주삼현도에서 본 존자암과 대포 1750년경에 제작된 전국 군현지도첩인 『해동지도』 중 <제주삼현도>를 보면, 백록담 남서쪽 한라산 바로 아래에 절이 그려져 있다. 사찰 이름이 없어 확실치는 않지만, 위치상으로 보아 존자암으로 판단된다. 존자암의 정남쪽 해안가에는 대포촌과 대포연대가 표기돼 있다. 저 멀리 남쪽으론 유구(琉球, 오키나와)·안남(安南, 베트남)·섬라(暹羅, 태국)·여인국(女人國, ?)·만랄가(萬剌加, 말레이시아) 등도 보인다. 당시 선조들의 지리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천혜의 양항(良港) 대포포구 대포포구의 지세를 보면 남쪽은 태평양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북쪽에는 한라산에서 내려온 산줄기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고, 동서쪽에는 좌청룡 우백호에 비견되는 구릉지들이 대포포구를 아늑하게 감싸고 있다. 대포포구의 서쪽에 ‘자장코지’, 동쪽에 ‘모살넙개’와 ‘큰여또’에서 뻗어 나간 수많은 바위와 여(礖)들이 포구를 감싸고 있다. 이들 거대한 바위들은 태평양에서 올라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천연방파제 역할을 하여 천혜의 양항(良港)이다. ▲대포포구에서 존자암으로 가는 중질 존자암은 영실 서쪽에 있는 볼레오름(佛來岳)의 해발 약 1200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으 지방거점공항으로 건설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주 제2공항 등을 담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제주제2공항은 거점 간 인프라 구축 전략에 포함되 추진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업무보고에서 지방거점공항으로 제주 제2공항을 포함해 가덕·대구경북·새만금 등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거점공항으로 제주 제2공항을 지목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 제주공항은 혼잡하고 항공기가 몰리면서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어 제주공항에 취항하고 있는 항공기를 어느 정도 수준까지 제2공항으로 분산할 것인지, 제2공항이 건설되면 앞으로 역할 분담은 어디까지 수용할 것인지, 제2공항으로 기능을 전환할 것인지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종완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토부는 절차가 진행되면서 현 제주공항과 제주제2공항 기능을 효과적으로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제주 공항 미래와 제2공항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역할 분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의 분수령이 될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
도축 물량이 줄면서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양돈농가들도 치솟은 사료값 부담 등으로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19일 축산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제주산 일반돼지(탕박) 평균 경락가격은 ㎏당 7935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7172원 대비 763원(10.6%), 2년 전 같은 기간 5729원과 견줘서는 무려 2206원(38.5%)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병으로 1일 도축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사료값이 오르면서 9월 추석명절때까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1일 도축 물량은 2800마리에서 3500마리 사이로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4000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최근 도내 양돈농가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확산되면서 출산 후 폐사되는 돼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가격 폭등으로 돼지 사료값도 크게 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 580원이던 돼지 사료 가격이 올해 들어서만 120원 오르며 지금은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비자는 가격 인상에 따른 불만, 양돈농가는 출하 물량 감소 외에도 사료값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