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새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청주 출신의 김현숙 당선인 정책특보가 여성가족부 장관,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각 후보자 이력과 지명 배경 등을 직접 소개한 뒤 검증 기준은 "국민 눈높이에서 봤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한 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18개 부처 중 절반의 인선을 발표한 것이다. 나머지 장관 인선도 이번 주중에 모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조각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차 인선안에서는 인수위 기획위원장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깜짝 인사'로 거론된다. 또 정호영·박보균·이종호 등 장관 후보자도 애초 하마평에는
11일부터 보건소에서 무료로 실시했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가 중단된다. 검사를 희망할 경우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하거나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병·의원을 방문해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하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만 시행된다. 이는 민간 중심 검사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방침으로 확진자 감소 추세와 병·의원의 검사 확대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보건소 PCR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자나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경우, 밀접접촉자 등 역학적 관련자,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온 경우 등 우선순위 대상자만 받을 수 있다. 해당 사항이 없는 경우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해 검사하거나 동네 병·의원(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해야 한다. 병·의원에서는 의사가 전문가용 키트로 검사를 하며 이용자는 진찰료의 30%를 부담해야 한다. 전문가용 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인정된다.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코로나19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역 당국은 보건소 무료 검사를 중단함에 따라 방역 취약계층에 지자체가
전남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에는 청동기 문화의 응결체인 마한문화공원이 있다.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고인돌과 주거지는 당시 영산강 유역과 영암지역의 문화적 토대를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마한은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시대를 형성했던 주요 세력이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따르면 기원전 2세기경 다시 말해 삼국시대 이전부터 형성된 부족국가 연합체다. 무려 54개국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중심에는 목지국이 있었다. 삼한 가운데 세력이 가장 막강했던 마한은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분포돼 있었다. 그러다 백제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3세기경 중부지역 마한 세력이 남쪽으로 이동을 한다. 지금의 영산강에 토대를 잡는 것은 그 무렵이다. 그러나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발흥한 백제에 점차 마한 세력들의 주도권이 넘어감으로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학자들은 대략 그 무렵을 5~6세기경으로 보고 있다. 바야흐로 시간은 봄의 절정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 다투어 피어난 봄꽃과 물이 오르기 시작한 잎들이 눈부시다. 자연은 스스로 움트고, 가꾸고, 번성한다. 혹여 누가 뭐라 한들 그것에 휘둘리지도 눈치 보지도 않는다. 묵언수행을 하는 선자의 모습처럼 자리를 지킬 뿐이다. 마치 사
베니스비엔날레는 전 세계 미술인들이 선망하는 미술 축제다. 2년에 한번씩 전 세계 아티스트와 예술 관련 인사들은 베니스로 모여들어 작품을 전시하고, 세계 미술 트렌드를 만들어간다. 코로나 19로 1년 연기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4월23일~11월27일)를 이끈 세실리아 알레마니 예술감독은 전 세계에서 213명의 작가를 초청, 본전시를 꾸민다. 메인 행사인 본 전시와 별개로 올해 역시 베니스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각축장이 된다. 세계 유수의 문화재단이 개별 초대전을 꾸리고, 세계 유명 갤러리들도 대표작가를 알리는 전시회를 준비중이다. 지역에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매리 작가가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초대전을 갖는다. 19일부터 6월 28일까지 베니스 산 폴로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매리 : 제네시스(GENESIS·창세기)’전이다. 이탈리아 에밀리 하비 재단 초대로 갖는 개인전으로 전시 기획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큐레이터 탈리아 브라초포울로스가 맡았다. 이번 초대전은 탈리아가 2019년 재단에 제안했고, 지난해 11월 개최가 결정돼 준비를 해왔다.이 작가는 중국 히말라야뮤지엄 초청으로 지난 2015년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베니스 입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를 비롯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다. 국방부 장관에는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호영 전 경북대 병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 김현숙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 공동연구소장을 지명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출신은 단 한명도 발탁되지 않아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의 메시지가 퇴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추후 발표될 내각 인선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윤석열 정부에서의 ‘호남 소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국무위원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지난 3일 한 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18개 부처 가운데 절반의 인선을 발표한 것이다. 나머지 장관 인선도 이번 주 중에 모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인선 발표에는 추경호 부총리 내정자, 이종섭
유머와 호러가 인상적인 판타지 소설 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가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부커재단이 지난 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정보라의 ‘저주 토끼’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6편에 선정됐다. 함께 1차 후보에 올랐던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안타깝게 최종 후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 부문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은 세 번째다. 지난 2016년 한강 소설가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역시 한강의 다른 소설 ‘흰’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9년에는 황석영 소설가의 ‘해질 무렵’이 1차 후보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최종 후보에 오른 ‘저주 토끼’의 번역은 스웨덴에서 태어난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본명 허정범)가 맡아 눈길을 끌었다. 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안톤 허는 2018년부터 신경숙의 ‘리진’과 ‘바이올렛’, 황석영의 ‘수인’ 등을 번역했다.정보라 작가의 ‘저주 토끼’는 세상의 몹쓸 것들을 응징하는 어여쁜 저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SF 판타지를 대표하는 정 작가의 다섯 번째 책으로 모두
“보고 싶다, 아들아!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사랑한다….” 한순간에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8년이 지난 오늘도 도저히 슬픔에 익숙해지지 않았다. 제8주기 세월호 선상추모식이 열린 10일 오전 7시 목포시 죽교동 목포해경전용부두. 안산에서부터 5시간여 새벽길을 달려 목포를 찾은 유가족들은 배에 탑승하기 전부터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년에 단 한 번 떠나버린 가족을 만나는 날이지만 동시에 가장 마음 아픈 날이기도 하다. 도와줄 길도 없이 아이를 떠나보내야 했던 날,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믿고 구조조차 받지 못한 아이들의 애타는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했다. 월호 유가족 28명을 비롯한 4·16재단 관계자 등 66명은 이날 오전 7시 30분 3000t급 해경함정 3015호에 탑승해 진도 맹골수도로 출항했다. 유가족들은 3시간여 뒤, 항해 거리 96여km(52마일)을 지나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앞바다에 도착했다. 미처 꽃피지 못한 아이들을 집어삼킨 야속한 바다에서는 ‘세월’이 적힌 노란색 부표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참사 해역에 이르자 하모니카 소리가 들려왔다. 단원고 2학년 1반 고(故) 문지성양의 아버지 문종택씨가 품에 넣
▲유영성(광주시 행정자치국장)·김옥분씨 아들 재근군과 김광호·김순옥씨 딸 원영양=16일(토) 오후 5시. 동서울웨드빌 그랜드볼룸홀(성남시 수정구 복정로 76). (031)721-6700
▲음종인씨 별세, 음경택(안양시의회 의원)씨 부친상= 8일. 빈소: 안양장례식장 귀빈실(안양시 동안구 엘에스로144번길 190). 발인: 10일. 장지: 화성시 남양선영. (031)456-5555
4월의 따스한 봄 햇볕이 내리는 날의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과 금촌·광탄을 오가는 차량들이 쉴새 없이 고산교를 통과하고 있다. 그 옆으로 생긴 지 오래돼 보이는 다리 하나는 과거 자신의 역할을 고산교에 잠시 양도하고 쉬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 오래된 다리 하나가 경기도근대문화유산인 '말레이지아교'다. 여느 도시 외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리 중 하나로 보이지만, 콘크리트를 긁어서 새긴 듯한 '마레이지아교'라는 글자와 건축연도 등이 말레이지아교가 떠받쳐온 시간의 무게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은 그 해 첫 해외순방일정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일정 중 하나로 한-말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1960년대에는 말레이시아가 보내준 원조금으로 한국 파주에 '말레이시아교(현 말레이지아교)'라는 다리를 지었다"며 오랜 우호 관계를 자랑했다. 이어 "20여년 후에는 반대로 한국기업이 말레이시아에 '페낭대교'를 세우기도 했다"며 한국의 눈부신 경제 발전을 두 교량을 통해 소개했다. ■소박한 교량, 국가 경제의 자부심 되다. 길이 60m, 폭 7.4m. 2차선의 철근콘크리트로 어떠한 멋도 내지 않은 교량이다. 1966년 아직 우리나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