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7년 만에 재개됐다 엔진 결함으로 한 달 만에 운항을 중단했던 제주~인천 항로 여객선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빠르면 5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여객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에 확인한 결과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이달 중으로 엔진 수리를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인천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선사측은 비욘드 트러스트호가 인천항으로 복귀하면 조선소와 엔진제작사 보증과 외국 전문기관 의견 검토, 시운전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빠르면 5월, 늦어도 여름 성수기 이전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세월호 참사 발생 7년 8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취항했다. 제주~인천 항로는 세월호 참사로 2014년 5월부터 뱃길이 끊겼다. 2만7000t급 카페리선인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정원 854명에 승용차 487대, 컨테이너 65개 등 총 645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선박 내부에는 90개의 고급 객실과 레스토랑, 비즈니스 라운지,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지난 1월 24일 오후 8시30분 인천항에서 출항하기 직전 2개의 엔진 중 1개가 고장 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선사측은 당초 2월 말까지 선박 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 김은혜(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의 경기도지사 선거, 김병욱(성남분당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도전을 전제로 분당지역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수내동(분당을 지역)에 살고 있지 않나. 그래서 분당지역에서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선거 이후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민주당 안팎에서 친이재명계와 친문계의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고문이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정가에 나돈다. 이 대표는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원희룡(현 인수위 기획위원장)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아무도 얘기 안 했다"며 "아마 이재명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는지에 따라 저희도 이 패를 맞춰보고 있다"고 답했다. 패널로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차기 원내대표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진 3선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의원 '발탁 배경'을 묻자 "당선인
최근 오픈런 현상이 유통·식품업계 전반을 강타하고 있다. 한정판 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매장 개장 시간에 맞춰 달려가는 소비자들이 폭증하면서다. 몇 년 전만 해도 명품 등 고가 상품군 위주로 나타났던 오픈런 현상은 명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상품군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오픈런은 명품 브랜드 샤넬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시작된 현상이다. 당시 가격이 오르기 전 제품 구매에 나선 소비자들이 명품관 앞으로 몰리면서 샤넬런(샤넬+오픈런)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오픈런의 시작을 알렸다. 물론 이전에도 애플 등 일부 브랜드들의 신제품 출시 날 매장 개장 전부터 줄을 길게 서 있는 인파들이 종종 있었지만 샤넬과 함께 오픈런이라는 신조어가 널리 통용된 셈이다. 여기에 1980-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한편 오픈런이 MZ세대의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오픈런 현상은 보다 견고해지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희소성이 높은 상품을 구매하고자 자연스레 오픈런 현상이 발생한 셈이다. 명품 외 상품군 중 오픈런을 이끈 대표주자는 단연 포
세종시 내 신설학교 개교 지연이 속출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에 입주해도 주변에 학교가 없어 자녀들이 원거리 통학에 나서야 하는 한편 통학로 안전문제, 잦은 전학에 따른 학교 부적응 문제 등이 우려되면서다. 학교 신설 관련 교육부 심사 과정이 순탄치 않을 때 입주·개교 시기가 차이를 보이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6일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산울동에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모두 759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반면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아파트 입주 시기보다 짧게는 두 달에서 길게는 1년 넘는 기간 뒤에나 문을 열 계획이다. 2024년 3월 산울·바른유치원 개원에 이어 같은해 9월 바른초등학교, 이듬해 3월 지역 첫 통합학교인 산울초·중학교 순으로 개교한다. 이는 세종시교육청이 낸 학교 신설 계획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에서 바로 승인을 받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더욱이 산울초·중학교는 당초 시교육청이 산울초등학교와 산울중학교 등 각각 분리 추진하려 했지만 중투심사를 여러 차례 넘지 못하면서 개교가 지연됐고 끝내 통합학교로 노선을 바꿔 간신히 신설이 확정된 학교다. 이에
△김홍태 씨 별세, 김경식(대전우리병원 시설관리과 차장) 씨 부친 = 빈소: 대전시민장례식장 특1빈소, 발인: 9일. ☎042(253)4801, 010-4453-9119
‘저 넓은 들판에, 새봄이 왔어요~,아이야 우리 손잡고 꽃구경 가자꾸나….’봄이다. 도시를 벗어나 봄을 만끽하고 싶을 때다. 그렇다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가 시간만 낭비하기 쉽다.전남도가 4월 봄 나들이 하기 좋은 길을 추천했다. 완도 청산도 서편제길, 신안 임자도 튤립공원 등이다.완도 청산도 서편제길은 이맘때면 유채꽃으로 가득하다. 청산도 슬로길 11개 코스 중 1 코스로,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세계 슬로길 제1호’로 공식 인증받은 구간이다. 푸른 바다와 유채꽃이 한아름 들어오는 인증샷은 필수다. 청산도 주민이 마을 사이를 오가던 이동로를 따라 저절로 느리게 걷는 슬로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신안 임자도 대광해변 일대 튤립공원도 봄볕을 즐기며 걷기에 좋다. 8만 7425㎡ 면적에 유리온실, 수변정원, 홍매화 정원, 카네이션 동백정원 등이 조성됐다.코로나로 3년 째 ‘섬 튤립축제’는 열지 못하고 있지만 튤립공원은 오는 8일부터 문을 연다. 100만송이 튤립을 배경으로 풍차전망대, 유리구슬 조형물, 튤립터널 등은 인증샷 없이 지나칠 수 없는 코스다.국내 최고의 철쭉 명산인 장흥 제암산도 이맘때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
“꽃피는 봄날,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게 돼 설렙니다.”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입학식이 지난 5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김여송 광주일보 사장과 10기 원우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축사와 축하공연, 1학기 일정 안내, 원우 소개 등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본격적인 입학식에 앞서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팝페라그룹 빅맨싱어즈와 플루티스트 나리가 무대에 올랐다. 우선 플루티스트 나리는 ‘아다지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진또배기’를 플루트 연주와 노래로 선보였다. 팝페라그룹 빅맨싱어즈도 ‘볼라베’, ‘둥지’, ‘네순 도르마’, ‘우정의 노래’ 등 공연을 펼치면서 흥을 나눴다. 김여송 사장은 축사를 통해 “광주일보가 올해 창간 70주년을 맞았고, 리더스 아카데미도 1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다”며 “70년이라는 세월동안 호남예술제와 3·1절 전국마라톤, 청소년축제 등 지역 문화예술 창달에 앞장서 왔다”고 운을 띄웠다.그러면서 “지금까지 리더스 아카데미도 원우 700여명을 배출했고, 이들은 각계 각층에서 호남지역을 이끌어가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원우 모두가 한 가족이 돼 기쁨과 슬픔,
튤립과 수선화, 이제 막 푸른 물이 오르기 시작한 나무. 아름다운 양림동 숲속에 문을 연 ‘오렌지 리조트’에 다녀왔다. 온통 오렌지색으로 장식된 식탁에 앉아 근사한 대접을 받았다. 오렌지빛 메뉴판을 펼쳐든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오렌지 요리, 배경 음악, 퍼포먼스와 사진 촬영. 배경음악으로 ‘시네마틱’을 선택하고 예쁘게 모양을 낸 상큼한 오렌지를 먹었다. 선택한 퍼포먼스로는‘시카고’ 중 ‘올 댓 재즈’를 들었다. 이 모든 건 김영남·구혜영 작가의 작품 ‘오렌지 리조트’다. 노래 등 퍼포먼스는 구 작가가, 안내는 김 작가가 맡았다.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준 건 전시 ‘얼마나 오렌지’전이다. 오는 29일까지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글라스 폴리곤 등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오감으로 체험하는 전시다. 전시를 만든 박계연 독립 큐레이터는 지난해 호랑가시나무창작소에서 인상깊게 관람했던 ‘당신의 ㅅㅅㅈㅈ’전의 기획자다. 코로나 시대, 프랑스 미래학자 아탈리가 문화예술의 새로운 주제로 꼽은 ‘시간, 죽음, 슬픔, 장례식’ 의 첫글자를 딴 전시였다. 지난해 전시가 정신적 치유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이번 전시는 ‘몸의 치유’를 중심에 두고 기획했다. 모든 활동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6일 “권력이 부패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언론의 기본”이라며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자산인 다양성의 확보에도 언론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의 날’ 축하 행사에서 “언론의 자유는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신문의 날’ 축하 행사에 앞서 윤 당선인은 한국신문협회 회장단과의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부회장인 김여송 광주일보 발행인이 다음 달에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윤 당선인은 “당연히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윤 당선인은 “오늘날 자유민주주의의 성장과 발전은 인쇄기술이 불러온 신문의 탄생과 보편화를 빼놓고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론직필을 향한 투철한 소명의식으로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주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에 거듭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신문을 통해 경제·사회·문화·교육 등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접하고 그 속에서 형성되는 다양성은 우리 사회를 보다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신문은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든
광주시 북구에 사는 30대 후반 직장인 김모씨는 1년 뒤 결혼을 계획하고 신혼집 마련에 나섰다. 손에 쥔 돈은 10년간 직장 다니며 모아둔 1억원. 광주에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지인 말을 듣고 ‘대출을 끼면 웬만한 집은 사겠지’라며 발품을 팔았지만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온·오프라인 부동산중개소마다 지인 말처럼 매물은 넘쳐났지만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광주시 서구에 사는 30대 초반 회사원 박모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시골 부모님께 손을 벌리기로 했다. 안 먹고 안 쓰고 모아둔 돈으로 20평대 신축 아파트를 알아봤지만, 2억원이 모자라 대출을 알아봤다가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가파른 금리 인상 시기에 덥석 은행 돈으로 집을 샀다간 화근이 될 것 같아서다. 박씨는 “결혼을 앞두고 내 집 마련을 해보려 했지만, 천정부지로 올라버린 집값에 한숨만 나온다”며 “광주에 매물은 쌓이고 있다지만 내 집은 없는 것 같다”고 하소연 했다. 광주지역 20~30대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하나둘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모이는 월급보다 집값 오르는 속도가 가파르고 기성세대보다 경력이 적어 신용대출도 한계가 있다는 건 20~30 세대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