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대교, 새만금 하이퍼튜브,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 등 전북도가 어렵게 유치한 대형 국책사업들이 첫발도 떼지 못하면서 사업 지연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대적으로 홍보한 국책사업의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그 성과도 빛이 바래고 있다. 지난해 8월 노을대교 건설이 제5차 국도·국지도 계획에 반영되자 전북도·고창군·부안군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은 "17년의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었다"며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올해 8월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종합시험센터)를 새만금에 유치했을 때도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전북이 미래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집중 홍보했다. 같은해 8월 익산시에 유치한 국립 호남권 청소년디딤센터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현재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시공사 선정이 3차례나 유찰되며, 당초 목표로 한 올해 착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총 3870억 원을 투입해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를 잇는 연장 8.86㎞ 규모로 추진된다. 익산국토관리청은 시공사 선정을 마친 뒤 올해 착공해 오는 2030년 완공할 계획이었다. 최근 익산청이 조달청을 통해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입찰
정부가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를 3대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선정한 가운데 전북도가 이차전지 관련기업이 집적화된 새만금의 이점을 살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정부는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3대 국가 첨단전략산업과 15개 첨단전략기술을 선정했다. 정부는 이를 중점으로 내년 상반기 특화단지와 특성화대학원 설립에 나서는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올해 안으로 기업, 광역자치단체,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공모 절차를 개시하고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여부, 지역별 산업 생태계 성숙도,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내년 상반기 안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특화단지에는 입지 확보, 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 인허가 신속 처리, 기술·인력·금융 등 맞춤형 패키지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또 첨단전략산업의 석·박사 전문인력난 해소를 위해 세부 기술분야별 특성화대학원을 지정해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의 경우 내년 초까지 3개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단 이차전지·디스
전주시와 완주군이 '전주·완주 통합'에 앞서 경제·문화·교통 분야 상생사업을 공동으로 발굴해 추진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 전북도·전주시·완주군 단체장은 이달 말 상생협약을 맺기로 했다. 2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전주시·완주군은 이달 말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경제·문화·교통 분야 상생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세 분야 상생사업은 격월 단위로 발굴·선정한다. 이번 협약에서는 교통 분야를 뺀 경제·문화 분야 상생사업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의 중재로 이뤄진 이번 협약은 자칫 지역 간 갈등으로 비칠 뻔한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주민 편익 증진'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갖췄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즉 상생사업을 통해 양 자치단체가 '윈윈'하는 방안을 찾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주시·완주군 단체장도 행정 통합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행정 통합보다 경제·문화·교통 분야 통합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유희태 완주군수의 결단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완주군의회와의 사전 논의도 이뤄진 것
사상 초유의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터넷 서비스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K그룹이 새만금에 짓기로 한 데이터센터의 차질 없는 추진이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서는 SK컨소시엄이 인센티브로 받은 새만금 수상태양광(0.2GW)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한데, 수상태양광 사업의 핵심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이 "모든 사업자가 선정된 뒤 공용시설 분담비용 협약을 맺어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SK컨소시엄이 새만금개발청 등에 내년 초를 수상태양광 사업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기간 내 송·변전 설비 공사 등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지난 2020년 11월 SK컨소시엄(SK E&S, SK 브로드밴드)은 전북도·새만금개발청 등과 새만금산업단지(2·5공구) 일대에 2조 원 규모 데이터센터와 1000억 원 규모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협약했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산단 5공구에 각각 1조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0.2GW 규모)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8개동을 건립하고, 2029년까지 1
익산 왕궁물류단지에 호남권 최초의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입점이 가시화된 가운데 전북 농식품 판로 확대 등 지역사회 기여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사업 시행자인 익산왕궁물류단지㈜는 이달 6일 도에 익산 왕궁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사업 면적은 44만 7604㎡에서 45만 258㎡로 2681㎡, 사업 기간은 2013∼2022년에서 2013∼2024년으로 2년 늘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달 주민 의견 청취, 관련기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 심의, 12월께 승인·고시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익산 왕궁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변경 고시가 이뤄지면 향후 코스트코는 전북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익산시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건축 허가가 떨어지면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익산시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지역협력계획서에는 코스트코와 중소상인 간의 상생협력 방안을 담아야 한다. 코스트코가 이 모든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들어서게 되면, 호남권 최초 진출이 된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는 지난 5월 기준 809개 매장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가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결정됐다. 지역에서 요구해온 턴키 방식이 적용됐지만 '2028년 조기 개항'은 사실상 어려워,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열고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5997억 원)를 턴키 방식으로 결정했다. 턴키는 설계와 시공을 한 업체가 맡는 일괄 수주 방식이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집행하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턴키 방식을 적용해 다음 달 입찰을 앞뒀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2028년까지 활주로(2500m×45m) 1본, 계류장(항공기 5대 주기), 여객터미널(1만 5010㎡), 화물터미널(750㎡), 주차장, 항행안전시설 등을 설치한다. 국토부는 새만금국제공항을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해 2029년 개항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전북도가 요구해온 2023년 착공, 2027년 완공, 2028년 개항보다 1년 늦다. 이번 턴키 방식 적용으로 상당한 공기 단축이 예상되지만, '절대적인 공사 기간'이 필요한 만큼 조기 착공·개항에는 무리가 따른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서울지방항공청, 전북지방환경청 등에 각종 협의와 인
윤석열 정부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 감세 등 파격적 혜택을 주는 '기회발전특구'를 조성하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는 김제시, 고창군, 임실군이 추진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부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통합법률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24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통합법률안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자치분권위원회를 '지방시대위원회'로 통합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그 안에 수도권 일극화 흐름을 바꾸는 대책의 일환으로 국정과제에 포함된 기회발전특구, 교육자유특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통합법률안에는 비수도권의 시·도지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하면, 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특구를 지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회발전특구는 대통령직인수위가 지난 4월 지역균형발전 비전의 하나로 제시한 것으로, 비수도권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기업 간 협의에 따라 지정하는 지역이다.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개인 또는 법인에는 세제 지원과 규제 특례가 제공된다. 대통령직인수위는 기회발전특구와 기존 특구의 차이점으로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상향식(Bottom-up)'
전북지역의 국가 및 전라북도 지정·등록 문화유산이 1000건을 넘어섰다. 전북도는 이를 계기로 도내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의를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의 적극적인 활용도 모색하기로 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가 및 전라북도 지정·등록 문화유산은 모두 1009건이다. 국가지정문화재 320건, 도지정문화재 689건이다. 도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시기부터 지정을 추진했다. 지난해부터는 도 등록문화재 제도를 시행해왔다. 도는 문화유산 1000건 시대를 맞아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역 홍보매체를 활용해 문화재 14개 종목별 전문가 칼럼을 연재하고, 내년에는 전북 문화유산 국보·보물을 중심으로 기획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고대유산, 종교유산, 근현대유산, 세계유산 등 분야별 주제를 정해 전북 문화유산의 현황과 미래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또 도내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등으로 문화유산의 자원화·산업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안수한 도 문화유산과장은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켜켜이 묻어있는 전북 문화유산을 온전하게 보존·관리하면서 후백제 왕도, 조선왕조의 본향, 동학농민혁명
정부가 첨단 기업 집적화를 유도하는 '첨단투자지구' 첫 지정을 앞둔 가운데 전북도가 김제 지평선산단, 완주 테크노밸리2산단 일대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첨단투자지구 공모 신청을 받고 있다. 첨단투자지구는 국내외 첨단 기업의 투자를 끌어들여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지구이다. 지난해 이뤄진 산업 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과 첨단투자지구 운영지침 제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첨단투자지구로 지정되면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지의 장기임대, 임대료 감면, 부담금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특례가 주어진다. 또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 규제 특례 부여, 국가재정사업 우선 지원 등도 가능해진다. 산업부는 올해 4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제도 설명과 사전 수요 조사 결과, 17건의 단지형·개별형 첨단투자지구에 대한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단지형은 산업단지·경제자유구역 등 이미 개발된 계획입지 일부를, 개발형은 대규모 투자기업(제조업 300억 원 이상)이 공장 설립을 원하는 지역을 지정하는 방식이다. 전북도에서는 두산과 호룡이 김제 지평선산단, 에너
외국 인력 유입 활성화로 지역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하는 법무부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에 전북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이 사업은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해 정책화된 것이어서 향후 진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시·도지사 취임 이후 대통령과의 첫 간담회에서 지역 인구 감소 해소 등을 위해 인구의 10% 범위 내 이민비자 추천 권한을 단체장에게 부여하는 방안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한 바 있다. 이후 법무부 공모로 정책 사업화됐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도내 인구감소지역 사업 참여 수요조사와 한정된 비자 쿼터, 지역별 산업군 현황 등을 고려해 정읍시·남원시·김제시 3개 시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아울러 인력 지원을 위해 기업체 외국인 인력 수요, 외국인 유학생 현황을 조사하며 공모사업에 대비해왔다. 또 전북도는 대학과 기업, 자치단체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달 10일 산·학·관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전북도는 법무부의 공모사업 추진 방향에 따라 단순노무 직군·업종을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뿌리산업, 스마트팜, 보건의료 분야에 외국 인재를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