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협회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유성구 대전골든하이컨벤션센터에서 '제7회 대전국제아트쇼 2021'을 개최한다. 대전국제아트쇼는 화랑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유명작품 뿐 아니라, 전 분야에 걸친 미술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고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미술품 직거래장이다. 이번 아트쇼는 국내 작가 100여 명(지역 작가 80명)의 부스와 해외작가·갤러리 부스 50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국가 간 문화소통 뿐 아니라 대전 지역 미술 시장 활성화에도 목표를 두고 있다. 중부권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 국제아트쇼는 미술작품 직거래 장터로, 예술인과 컬렉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페어는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등 유명 화가 특별전과 청년작가 초대전, 원로작가 초대전, 독일 등 세계 20여개국 작품과 국내외 유명작가, 지역 작가 100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대전시 무형문화재 국화주 보유자 김정순 여사가 21일 오후 3시쯤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김정순 여사는 대전·충남 대표 사족인 은진 송씨 동춘당가의 종부이자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동춘당가 가양주(국화주)'의 보유자다. 김 여사는 동춘당 송준길의 13세손인 송춘기와 혼인, 시조부모와 시부모를 모시며 사대부가의 가장 큰 실천덕목인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은 물론, 모든 집안 대소사에 정성을 다하며 명문가의 종부로의 일생을 살았다. 슬하에 송성진, 송윤진, 송정원, 송평진, 송영진 4남 1녀를 두었다. 빈소는 대전 대덕구 법동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23일이다. 이태민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인문학콘서트' 세 번째 무대가 오는 21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2014년부터 진행해온 인문학콘서트는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초청, 그들의 인생과 삶의 철학을 들어보는 시간이다.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교환학생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어 방송과 유튜브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다. 그가 JTBC '비정상회담'에서 보인 차분하고 논리적인 언변과 함께 한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모습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현재도 '가이드는 외국인', '미래수업' 등 방송 프로그램 출연이나 강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중들을 만나오고 있다. 다니엘 린데만 이번 콘서트에서 외국인으로서 한국에서 살아온 경험을 통해 깨닫게 된 이 시대 '글로벌 시민'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음반 발매를 통해 뛰어난 오르간, 피아노 실력까지 선보였던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수록된 곡을 드럼, 베이스 세션과 함께 연주하는 깜짝 이벤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티켓은 전석 1만 원이며 8세 이상이면 입장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최근 선선해진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대전 서구 둔산대공원을 찾았다가 잔디밭이 펜스로 가로막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발길을 돌리거나 냅다 돗자리를 깔기보단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지역 청년작가와 중견작가의 작품들로 가을을 풍성하게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시립미술관은 내달 21일까지 1-2전시실에서 지역 청년작가지원전 '넥스트코드 2021'를, 3-4전시실에서 지역 중견작가전 '시간의 온기'를 각각 선보인다. '대전 청년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넥스트코드'는 1999년 '전환의 봄'이라는 전시명으로 시작해 20여 년 동안 137명의 청년작가를 발굴했다. 올해는 지역 청년작가 5명의 작품을 통해 미적 감수성과 개인의 취향을 포괄하는 '캠프'의 개념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충돌과 발산을 조망한다. 암실 속에서 인화지와 빛, 사물만으로 표현하는 '포토그램'으로 작업하는 김영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익명의 죽음에 대한 작은 제의이자 위로의 뜻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지원 작가는 한국의 특정 장소를 통해 한국의 전통적 가치들과 현대적 가치 사이의 긴장 관계를 포착하고, 이를 회화로 남겨 성스러운 요소와 세속 문화가 섞이는 공간을 탐색한다. 스텔라 수진
제3회 올래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중구 대흥동 테미오래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시민의 문화쉼터와 지역예술인의 문화난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내게 특별한 하루(My Special Da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지역공연예술가의 특색 있는 연극과 퍼포먼스, 거리음악회 등과 같은 야외공연 프로그램,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오는 12일 축제전야제로 제3기 문학창작레지던시 낭독희곡 'The blue lemonade'가 열리며, 13일에는 78년 만에 돌아온 홍범도 장군의 귀환을 다룬 극단 홍시의 연극 '고려극장 홍영감'이 역사의집(1호관사) 무대에 오른다. 14일 시민의집(옛 도지사공관)에서는 '몸짓으로 만나는 환상 여행'이란 주제로 '고재경 마임쇼'와 '마임으로 마음 잇다', '인형무용극 퍼펫환타지' 등의 퍼포먼스 공연이 진행된다. 15일에는 가을밤 미니콘서트 '밖으로 나온 음악회'로 '위니블리스'의 클래식 공연, '젊은국악단 흥신소'의 국악공연 등의 음악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플라타너스 골목에서 플리마켓과 함께 타악, 마술, 마임, 버블, 벌룬아티스트 등의 다채로운 넌버벌
"테미오래요? 이름은 몇 번 들어봤지만, 실제 어떤 곳인지는 잘 모릅니다" '테미오래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흔히 들을 수 있는 대답이다. 대전 중구 대흥동 테미오래는 당초 옛 충남도지사 관사촌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9년 개관했다. 하지만,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관광 요소와 통일성·수익성 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테미오래는 10개 관사 특성에 따라 전시 테마를 구성하며 대전의 근대사를 다루고 있다. 외부 공간에서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전시와 플리마켓, 이색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개관 당시만 해도 하루 200-500명이 방문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홍보 부족과 공간 활용의 한계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이처럼 테미오래가 지역민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는 이유로 시기적인 문제가 손꼽힌다. 위탁기간 3년 중 2년이 코로나19 사태 및 내부 공사와 맞물려 시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테미오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개관일은 180여 일에 불과했다. 여기에 테미오래를 홍보할 수 있는 기념품이나 카페 등의 휴게공간이 없다는 점도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7일 올해 마티네콘서트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앙상블블랭크의 음악 감독이자 작곡가·지휘자인 최재혁이 지휘자로 나선다. 최재혁은 2017 제네바 국제콩쿠르에서 작곡 부문 역대 최연소 1위로 주목받았고, 2018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 경,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슈톡하우젠의 그루펜을 지휘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메뉴힌 바이올린 콩쿠르, 밴프 음악제 등에 위촉작곡가로도 초대되며 작품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첫 곡은 사무엘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문을 연다. 추모곡으로 자주 연주되는 이 곡은 케네디 대통령, 9·11 테러를 추모하기 위해 연주되는 등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에 자주 연주돼 왔다. 다음으로 스트라빈스키의 협주곡 '덤바튼 오크스'는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활기찬 곡으로, 차분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어 드뷔시의 3박자의 왈츠풍으로 드뷔시의 독특한 인상주의 작품을 확립하던 시기의 대표작 '렌토보다 느리게'가 연주된다. 마지막 곡 코플랜드의 '애팔래치아의 봄'으로 평화로운 마무리를 선사한다. 코플랜드는 바버와 함께 20세기 미국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20세기
대전예술의전당이 2021년 하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무대시스템 개선공사로 새 단장을 마친 대전예당은 하반기 동안 해외 초청 공연과 자체제작 공연을 중심으로 총 23개 작품 39회 공연을 올린다. '비올라의 거장' 유리 바슈메트가 이끄는 '모스크바 솔로이스츠'로 오프닝 공연을 꾸미고, 리사이틀 시리즈로 내달 18일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 내달 21일에는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의 베토벤 소나타 시리즈를 올린다. 이와 함께 클래식계의 빅이슈라 할 세계 3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빈 필하모닉이 리카르도 무티의 지휘로 클래식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도이치 그라모폰이 선택한 앙상블 '필하모닉스'도 회원음악회로 찾아오며, 12월 '송년음악회'는 대전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한다. 아울러 제21회 대전국제음악제가 '오케스트라 시리즈'로 축제의 여정을 마치며, 지역 출신 신인 연주자 발굴 프로젝트SNAC(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 멤버들의 'Remember SNAC'도 만날 수 있다. 2편의 오페라 공연과 3편의 댄스 공연도 준비돼 있다. 지역 3개 대학과 공동제작한 창작오페라 '레테'와 작곡가 김효근이 선보
대전은 도시 곳곳에 옛 선비들의 삶이 묻어나 있어 '선비 도시'로 통한다. 하지만 이들이 생전 어떤 인생을 살다 갔고, 추구했던 가치를 어떻게 실현했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면 대전시립박물관 특별전 '선비, 난세를 살다'를 감상해 보는 것이 어떨까? 상설 전시실 리모델링과 경관 조명 개선으로 새 단장을 마친 시립박물관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2월 5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시는 대전지역 항일 애국지사 연재 송병선·심석재 송병순 형제의 삶과 업적에 주목했다. 우암 송시열의 후손으로 그 도학과 의리정신을 이어받은 이들은 국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상소문을 올려 해결책을 진언하는 등 구국활동을 펼치다 순절했다. 대전 지역 유학자 형제가 꿈꾼 세상은 어떤 것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살아갔는지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립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지난해 8월 송병선·송병순 형제를 기리기 위해 지은 사당인 문충사에서 기탁받은 2만여 점의 유물 중 주요 유물 74점을 공개한다. 전시실을 들어서는 순간 송병선·송병순 형제의 초상화를 통해 애국지사의 숨결과 비분강개를 마주하게 된다. 이어 을사늑약의
대전시립무용단이 내달 2일 오후 5시 기획공연 '전통춤-천년의 춤'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 김평호 신임 예술감독이 취임 후 처음으로 펼치는 이번 공연은 우리 춤의 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고, 전통과 창작이 상생하는 대동의 고유 춤을 선보인다. '천년의 춤'은 온고지신을 기반으로 현재를 이겨내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기운과 염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김평호 예술감독이 브랜드화한 '남도 소고춤'과 우도 농악 중 설장구 놀이를 재안무해 남도의 지역적 특성과 정서에 흥겨운 가락과 다이내믹한 군무를 첨가한 '장구춤-장구야 놀자'와 고향의 향수를 그리는 창작 춤 '고향의 봄 & 산촌'까지 다양한 작품이 준비돼 있다. 아울러 '국수호류 안무 전통춤 장한가'가 김평호 예술감독의 독무로 펼쳐진다. 봉산탈춤 팔목중 일부를 대전시립무용단 남자 단원들의 유쾌하고 해학적인 춤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란 초대 시립무용단 예술감독과 OB단원들이 함께 선보이며 시립무용단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김란류 살풀이'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한국무용의 거장'으로 불리는 국수호 안무가와 대전시립무용단원들이 그가 안무한 '북의 대합주'를 함께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