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dl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2021 대전문화예술교육축제 꿈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대전 중구 예술가의집을 재현해 놓은 메타버스플랫폼(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을 활용한 이번 축제는 아바타를 통해 부스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시·공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시민들은 가상 공간 속에서 문화예술교육단체의 사업홍보영상과 공연, 교육, 놀이키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최대 211명에게 온누리상품권과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하는 부스 방문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참여는 '꿈지락 메타버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와 '꿈지락 페스티벌'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마스터즈시리즈 12번째 공연 '브람스'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서울시향 수석 부지휘자이자 홍콩 구스타프 말러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윌슨 응이 맡았다. 그는 말러 지휘 콩쿠르,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 스베틀라노프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지휘자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11월에는 아시아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손꼽히는 홍콩필을 지휘하며 세계 무대를 향한 기회를 거머쥐었다는 평을 받았다. 첫 연주곡은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기교와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이다. 슈만의 자살 시도에 자극받아 작곡했다는 이 곡은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를 향한 브람스의 마음이 애틋한 연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마지막 곡은 작곡가 쇤베르크가 편곡한 '브람스 피아노 4중주 제1번'이다. 이 곡은 보수적인 브람스의 진보성을 찾아 교향악적인 태세를 갖춘 곡으로 재편성됐다. 티켓은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 B석 5000원이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
충남 부여군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추진 중인 '부여 나성(북나성) 발굴조사'에서 북쪽 출입시설의 존재와 함께 나성 축조 기술을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발견됐다. 부여나성은 백제 사비도성을 감싸는 외곽 시설물로, 도성 보호와 내·외부 경계 구분을 위해 쌓았다. 사비 천도(538년)를 전후로 축조된 것으로 확인돼 사비도성이 계획도시였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핵심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조사는 부여 나성 중 도성의 북동쪽 방비를 담당하는 북나성에 대한 10차 발굴조사로, 북문지의 존재와 함께 상태가 양호한 약 60m의 성벽이 발견됐다. 이번에 확인된 북나성 성벽 축조기술을 살펴보면, 성을 쌓기 위해 자연 퇴적된 원지형을 기반으로 새롭게 흙을 깔아 평탄화하는 기초공사가 진행된 흔적을 확인했다. 하천변의 지반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판판한 돌을 넓게 깔거나 산사토 덩어리들을 섞어 대지를 조성한 흔적도 함께 발견됐다. 돌로 쌓은 석축부는 성벽의 무게를 견디도록 하려고 사다리꼴 단면으로 쌓았고, 안쪽에 흙으로 쌓은 토축부는 성벽의 진행방향에 따라 3.2-5.1m 규모로 흙을 쌓았다. 조사를 통해 확인한 성벽의 남은 높이는 최대 2m, 성벽 폭은 최대 14.2m인데, 성벽
남한 유일의 고려 도성(都城) 강화중성에서 대규모 치성(雉城) 최초 확인 인천 강화도에 위치한 남한 지역 유일 고려시대 도성 유적 강화중성에서 국경 방어를 위해 쌓았던 대규모 성곽 시설물 흔적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강화중성에서 대규모의 치성(雉城, 방어를 위한 성곽 시설물)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강화중성은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천도한 후 건립한 3개의 성곽 중 하나다. '⊂' 형태로 수도 강화를 둘러싼 토성 형태로, 확인된 길이는 총 11.39㎞에 달한다. 당시의 모습을 가장 온전히 간직하고 있어 강화도를 수도로 삼았던 시기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강화중성의 남성벽 구간인 대문고개 일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제3차 조사지역은 성문이 설치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 대문고개 도로의 서쪽 능선부에 해당한다. 해발 89-91m의 야트막한 능선 정상부와 대문고개로 이어지는 동쪽 사면부를 따라 성벽이 설치되었으며, 이에 잇대어 대규모의 치성이 돌출돼 있다. 강화중성의 치성은 길이 19m, 너비 4.5-4.7m, 남은 높이 1.3-2.6m로, 성벽 축조기법과 같은 판축(版築) 방식으로 축조됐다. 석축기단을 쌓고 일정한 간
조선시대 실학자 이중환이 쓴 지리서 '택리지'를 사진으로 다시 쓴 전시회가 대전을 찾는다. 김홍희 작가의 사진전 '김홍희 사진 택리지 / 루트 777'이 오는 22일까지 대전 동구 작은창큰풍경갤러리에서 열린다. 그가 우리나라의 땅을 사진으로 남겨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20년 전이다. 1980년대 카메라를 등에 둘러맨 채 도쿄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들을 전시하며 사진가로서의 삶을 길 위에서 피워내면서다. 이러한 결심은 코로나 시대를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소명의식을 통해 현실화됐다. 형식과 내용을 고민하던 작가는 이국 땅을 발로 뛰어다녔던 경험을 토대로 문화와 문명의 통로가 되는 길을, 길과 길이 이어져 만들어진 도시와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조명해 서로 다른 말씨와 습성이 얽히고 설켜 만들어진 우리나라 문화를 담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사진전을 기획했다. '천 년 후의 인류가 지금 인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였다. 이번 전시회의 제목인 '루트 777'은 7번 국도와 77번 국도를 말한다. 77번 국도는 경기도 파주에서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다 목포를 지나 남해안을 타고 부산시청에서 끝난다. 7번 국도는 다시 부산시청에서 강원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제33회 대전광역시 문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문화예술인 5명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문화상 수상을 축하했다. 수상자는 △공연예술부문 정은혜 충남대 교수 △문학부문 김명순 시인 △시각예술부문 김석우 충남대 교수 △학술부문 송영진 충남대 명예교수 △지역사회봉사부문 이순희 씨다. 이들은 대전 문화예술 진흥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내년 1인당 1000만 원 범위 안에서 연구 창작활동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이태민 기자
한국지방신문협회 제65차 총회가 25일 오후 대전에서 열렸다. 9개 회원사 가운데 8개 회원사 발행인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한신협 이름으로 총 3회의 대선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 시기는 12월 말, 1월 말, 대선 직전으로 정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상인 '한국지방자치대상' 수상자도 선정했다. 한국지방자치대상 '광역단체장 부문'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선정됐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인 송 지사는 행정명령이행대상 시설 긴급지원금 지급 등 차별화된 코로나19 대책을 이행하며 지방정부의 역할을 확대하고, 중앙정부와 대등한 정책적 파트너로서 지방정부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한국지방자치대상 기초단체장 부문에는 △김진하 양양군수(강원) △허성무 창원시장(경남) △이재준 고양시장(경기·인천) △최형식 담양군수(광주·전남)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대전·충남북·세종) △김문오 달성군수(대구·경북) △홍순헌 부산 해운대구청장(부산·경남) △강임준 군산시장(전북)이 각각 수상자로 뽑혔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관광객 증가율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옛스러움과 새로움이 공
1930년대 동양극장을 2021년으로 소환한 색다른 무대가 대전에 상륙한다. 국립극단과 극단 하땅세가 공동 제작한 연극 '동양극장 2021'이 오는 20일 오후 3시와 7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펼쳐진다. '동양극장'은 1930년 일제강점기, 순수 우리 자본으로 문을 연 최초의 연극 전용 극장이다. 획기적인 극장 운영 시스템으로 인력을 양성했으며, 경성 뿐 아니라 전국 순회 공연을 다니며 조선 전역에 연극 대중화를 이끌었다. 당시 동양극장은 관객의 취향을 충족하기 위해 하루 여러 편의 공연을 연속으로 선보이며 '연극의 정점'으로 떠올랐다. 이번 공연 '동양극장 2021'은 그 시절 동양극장의 향수를 재현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 편의 작품을 연속으로 선보인다. 생활고로 천국행을 택한 부부의 '웃픈' 블랙코미디를 그린 시인 김기림 희곡의 '천국으로 간 사나이', 가문도 버리고 사랑을 택한 가족애를 다룬 신파극으로 당시 동양극장 최고의 흥행작 '어머니의 힘', 그리고 두 작품 사이 '막간극'까지. 3편의 작품을 하나로 엮어 한 무대에 올린다. 일제강점기 당시 국민에게 삶의 위안과 희로애락을 안겨준 세 작품을 동시대에 맞게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2023년에 개최되는 제5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수중문화유산 대회(Asia-Pacific Regional Conference on Underwater Cultural Heritage, APCONF)를 우리나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1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1회 아태지역 수중문화유산 대회부터 수중문화유산 조사·연구 전문기관으로 대회에 참가해 왔다. 2017년부터 각국 연구자와 위원회에 수중문화유산대회의 우리나라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해온 끝에 지난 2일 우리나라가 차기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아태지역 수중문화유산 대회는 국제수중고고학회(IKUWA)와 더불어 수중고고학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 행사다. 3년 주기로 개최되며, 아태지역 48개국 수중문화유산 조사·연구 전문가, 연구생 등이 참석해 △수중문화유산과 수중고고학 관련 조사·연구·기술 경향 파악, △수중문화유산 관리와 보호 전략 논의 등 국가 간 수중문화유산 분야 현안 공유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대회 유치 확정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대회 주제, 장소 등을 구체화하고, 유네스코(UNESCO) 등 유관 기관과 전국의 관련 분야 대
예술은 오랜 시간 공기처럼 시민들 곁에 머물며 지친 마음을 치유해 왔다. 하지만 속절없이 전개되는 문명의 발달에 휩쓸려 종종 그 힘을 망각하곤 한다. 사회적 거리가 다시 가까워지는 지금, 예술을 통해 따스한 소통과 사랑을 나누기 적절한 타이밍이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을 대표하는 작품이 오는 10일부터 4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아트팝 창작오페라 '안드로메다'는 지난해 초연 당시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춰 호평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대본과 음악, 무대, 연출 등을 전반적으로 보완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 사라진 어느 행성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과학과 예술의 도시'로 음악을 찾으러 온 안드로메다의 황태자와 친구들이 음악을 되찾고,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아름다운 선율과 시공을 초월하는 판타지, 목소리로 등장하는 AI 등 풍성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뮤지컬의 화려함과 오페라의 웅장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아트팝 가곡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김효근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이번 공연의 작곡과 대본을 맡았다. 김 교수는 1981년 MBC 대학가곡제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첫사랑', '내 영혼 바람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