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요 현안인 곶자왈 경계지역 설정,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 등의 사업이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차기 도정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월 지방선거 이후 사업에 따라 ‘동력 확보’ 또는 ‘멈춤’으로 엇갈릴 수 있어 도민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민선 7기 제주도정’은 곶자왈 경계지역 설정,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 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지침 개선 통한 의료기관 설립요건 완화, 렌터카 총량제, 버스준공영제 개선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들은 대립과 갈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곶자왈 경계지역 설정과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은 사유재산권 침해로 몇 년째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곶자왈 경계지역 설정의 경우 용역을 모두 마무리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이 경계지 설정 근거와 사유재산 침해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주도 차원의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도는 곶자왈 경계지역 예정지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에 나서는 등 워킹그룹까지 가동했지만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환경부가 2018년 ‘제주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이어 버스요금과 택시비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9월 완료 예정인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용역에는 버스요금 현실화 방안이 포함됐다. 버스준공영제가 운영되면서 매년 1000억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버스이용료 수입은 전체 운송비의 36%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버스 운송 수익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버스기사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단게 제주도의 입장이다. 택시요금 인상도 검토되고 있다. 최근 상반기 열린 학술용역심의위원회에서 제주도가 안건으로 제출한 ‘택시 운송원가 산정용역’이 통과됐다. 이 용역에서 택시비 인상이 논의될 예정이고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도 용역이 시행될 예정이다. 고유가와 인건비 등이 요금 인상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제주도는 버스요금과 택시비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를 열고 물가대책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음식물류 폐기물 수수료는 오는 7월 1일부터 오른다. 일반주택과 소형음식점 수수료는 1㎏당 30원에서 55원으로 인
제주산 돼지고기는 유명하다. 관광객들은 제주에 와서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흑돼지구이를 꼽는다. 제주 흑돼지는 제주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해 오랜 역사성과 차별성을 갖고 있고 문화적 가치가 큰 제주 고유의 재래 가축이다. 제주 흑돼지의 유전자 특성 분석 결과 육지 재래 돼지와는 다른 혈통을 유지하고 있어 2015년 3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흑돼지는 제주어로 ‘검은 도새기’라고 하며, 예부터 ‘돗통’이라는 돼지우리에서 키웠기 때문에 일명 ‘똥돼지’로 널리 알려졌다. ‘돗통’은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퇴비 생산이라는 생태 순환적 원리가 반영된 제주 특유의 시설이다. 제주 흑돼지는 제주 지역의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흑돼지는 제주도민들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하며, 혼례나 제사, 상례, 마을 포제 등에 이용된다. 흑돼지를 이용하여 만드는 ‘돗수애’(돼지순대), ‘돔베고기’(돼지수육), ‘돗새끼회’(암퇘지 자궁 속의 새끼돼지로 만든 회)는 제주의 향토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순대, 두부 등을 담아 ‘반’이라 해 집안 경조사에 오는 손님에게 드리는 풍습이 있었다. 집안의 대소사에 손님 접대를
제주 버스 노사가 장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인 타결을 했다. 조정 시한을 넘겨서까지 막판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으면서 도내 버스는 교통대란을 피하고 정상 운행된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제주버스연합노동조합, 도내 준공영제 7개 버스업체와 사측은 지난 25일 오후 4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에서 쟁의조정회의에 나서 임금 3% 인상안에 극적 합의했다. 당초 협상은 26일 오전 4시까지였지만 1시간 연장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전 4시 20분께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노선버스 파업이 시작된다고 밝혔지만 40분 뒤인 오전 5시 10분께 극적 타결됐다고 알려왔다. 양측은 여러 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고 추가 협상을 벌인 끝에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임금은 현행 호봉별로 임금 3%를 인상하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이번 협상 테이블에 지난해 동결된 임금 8.5% 인상, 친절 무사고 수당 5만원 인상, 1일 2교대 시행, 관공서 공휴일 유급 휴일 보장 등 13개 안건을 올려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였다. 제주도와 노사는 나머지 안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양측의 협상타결로 제주도가 총
제주 버스가 26일부터 모두 멈춰 설 수 있어 제주특별자치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제주도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제주지부 등에 따르면 도내 버스 노조들이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노조의 94%가 파업에 찬성했다. 교섭 대표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자동차노조와 제주도버스연합노조가 제주도와 버스회사측에 격일제에서 1일 2교대로 근무 형태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임금인상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버스노조가 요구한 임금인상안은 8.5%다. 이에 대해 제주도와 버스 업체 측은 코로나19 이후 버스 승객이 급감하는 등 재정 여건상 노조측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준공영제로 적자 보전을 하면서 투입되는 예산이 많다”며 “8.5% 인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느정도 임금 인상은 생각하고 있고, 25일 사측이 노조측에 제안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일 2교대 근무 조정과 관련해서는 “당장 1일 2교대를 실시하기 어렵고 노조가 구체적인 안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며 “협상 테이블에서 1
제주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 사업이 늦어지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문화재 발굴조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완공은 당초보다 4년이나 늦어진 2024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은 당초 2020년 완공 예정이었지만 2년 간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하면서 착공도 하지 못했다. 2015년 9월부터 추진해 온 제주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 사업은 중문관광단지 부지 내 700억원(국비 280억원, 관광진흥기금 280억원, ICC 제주 140억)원을 투자해 지상 4층, 지하 1층, 건축연면적 2만82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었다. 이 사업은 2017년 3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했다. 제주도는 건축부지 매입 완료와 설계공모 및 각종 심의이행 및 건축허가를 받는 등 사전절차를 밟아 2018년 상반기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거쳐 하반기에는 착공을, 2020년에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문화재가 발견되면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실시설계도 지난해 12월에야 완료됐다. 특히 사업이 지연되면서 공사비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2년만에 재개될 예정이어서 여권 발급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여권 3034건이 발급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636건, 2월 623건, 3월 1067건이다. 이달 들어서는 19일까지 708건이 발급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지난해에는 1월 330건, 2월 306건, 3월 367건, 4월 331건, 5월 416건, 6월 490건, 7월 366건, 8월 405건, 9월 365건, 10월 642건, 11월 756건, 12월 610건으로 총 5017건에 불과했다. 앞으로 국제선 운항이 점차적으로 정상화되면서 여권발급 건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계획 발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내달부터 제주공항을 비롯해 무안공항,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실제 도내 일부 여행사는 해외여행 상품 개발을 마쳤다. 여행 상품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몽골, 필리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을 오가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이에 따른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여
주말 동안 도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1803명, 15일 1619명, 16일 1469명이다.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는 1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10~16일) 1만3352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아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907명이다. 전주 대비 7138명이 감소했다. 지난달 15일 7253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부터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줄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도내 위중증 환자는 6명이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20.42%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14.54%다. 재택치료자는 1만1589명이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625명이며, 나머지 1만964명은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 관리군이다. 지난 13일부터 16일부터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누적 사망자는 153명으로 늘었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20세 이하가 26.7%로 가장 높다. 이어 60세 이상이 19.2%, 40대 1
코로나19로 중단된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2년만에 재개된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까지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내달부터 제주공항을 비롯해 무안공항,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 다만 국제선 운항은 정기편이 아닌 전세기 유치 등 단발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항공사들이 국토부에 국제선 노선 운항 신청 허가를 위한 심의 기간이 필요하고, 세관·출입국·방역상황·검역 등을 고려한 심사를 진행해야 하고 인력도 배치돼야 한다. 더욱이 2020년 2월부터 중단된 제주 무사증 입국이 아직까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제선 운항 재개는 외국 관광객의 제주 유입보다는 해외로 나가는 제주도민 등 내국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내 일부 여행사는 해외여행 상품 개발을 마쳤다. 여행 상품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몽골, 필리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을 오가는 일정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시장 상황은 어둡기만 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법무부에 무사증 재개를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4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했다.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4·3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윤 당선인이 처음이다. 그동안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단 한 차례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았다. 4·3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06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020년, 2021년 세 차례 참석했다. 이날 윤 당선인의 추념식 참석은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실현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보수정권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추념식에서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4·3을 기억하는 바로 우리의 책임”이라며 “화해와 상생,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대한민국의 몫”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희생자들의 영전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고통의 세월을 함께하며 평화의 섬 제주를 일궈낸 유가족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4·3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